좀처럼 울리지 않는 승전고… 스리톱 공격 본능 살아날까

광주FC 원정 경기 ‘0-0 무승부’
로테이션 풀가동 중원싸움 팽팽
26일 FC서울 맞대결 첫 승 기대

강원FC가 다행히 2연패를 끊었지만 득점 없이 비기면서 개막 후 8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강원FC가 2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을 나눠 가진 강원은 4무4패, 승점 4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개막 후 2경기를 모두 진 강원은 3·4·5라운드 대구·포항·수원전을 모두 비겼다가 최근 연패를 당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 승리하지 못한 강원이었지만 최근 공격의 불을 뿜는 광주FC를 완벽히 봉쇄했다는 점, 그리고 선수 로테이션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 강원은 이날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포메이션은 3-4-3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양현준-박상혁-김대우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정승용-서민우-한국영-유인수가 중원에 나섰다. 스리백은 윤석영-김영빈-이웅희가 구축했고, 이광연이 부상 복귀 후 이번 시즌 첫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대원, 디노, 임창우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초반 강원은 상대 페널티 박스 지역까지는 쉽게 진입하지 못했지만, 중원싸움에는 밀리지 않으며 좋은 경기 템포를 보였다. 광주는 강한 압박으로 볼을 잘라내며 빠른 역습으로 강원의 문전을 두드렸다. 강원은 서민우가 후방에 주로 섰고, 한국영이 공격에 더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한국영은 광주의 역습 상황에서도 빠른 수비 가담으로 1대1 찬스를 저지하는 등 전후방에서 맹활약했다. 양 팀 모두 빠른 경기 템포와 함께 강한 압박을 펼쳤고, 태클에 넘어져도 바로 일어나는 투지를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인플레이 경기시간이 길었다. 0-0으로 돌입한 후반전, 광주가 허율, 이강현, 정지훈을 빼고 산드로, 정호연, 하승운을 투입하며 전술에 대거 변화를 줬다. 광주는 역습 및 공격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며 강원의 문전을 두드렸지만, 강원은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지지 않는 상황, 후반 23분 광주가 이민기를 빼고 두현석을 넣었고, 강원은 박상혁과 김대우를 빼고 디노와 김대원을 투입했다. 양 팀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뒤집은 상황이 됐다. 후반 33분 광주의 프리킥 상황, 아론이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다. 2분 뒤 아론이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이광연이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강원이 후반 44분 유인수를 빼고 임창우를 투입했다. 4분의 추가시간은 주어진 가운데 강원의 역습 상황에서 아쉽게 연달아 기회를 놓치며 경기는 0-0으로 끝이 났다.

이로써 ‘시즌 첫 승’을 향한 강원의 도전은 홈에서 FC서울과 맞대결이 예정된 26일로 다시 미뤄졌다. 심예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