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이노텍·전기도 실적 빨간불...이번주 1분기 성적표 나온다

오진영 기자 2023. 4. 2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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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주요 전자기업들이 이번 주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와 시장은 최대 70% 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2분기를 잘 넘겨야 하반기부터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지난해 대비 감산 비율이나 신제품 출시, 가격 조정 등 어떤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실적 개선 폭·시기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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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헌정 디자인기자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주요 전자기업들이 이번 주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와 시장은 최대 70% 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다. 2분기부터 업황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사가 발표할 대응 전략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는 26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IT) 산업 수요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반적으로 둔화된 여파다. PC나 TV,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고객사가 재고 조정을 위해 주문량을 줄였다.

적자 규모가 제일 클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SK하이닉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4조 9757억원, 영업손실 3조 47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조 85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전년 동기보다 6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영업손실이 확정되면 직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DDR4 8GB 2133기준) 지난해 3월 3.41달러에서 올해 3월 1.81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가격도 4.81달러에서 3.93달러로 떨어졌다. 이번 1분기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재고자산 평가손실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양대 전자부품회사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는 2조 35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68% 감소했다. LG이노텍도 1분기 매출 4조 4956억원, 영업이익 1432억원으로 매출은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1%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적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액 5조 1044억원, 영업손실 889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4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LCD 수요 감소로 창사 이래 첫 2조원대 영업손실을 낸 이후 적자 행보가 잇따른다.

급격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에 각사가 발표할 대응 전략이 관심이다. 삼성전자처럼 구체적인 감산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긴축 재정 종료와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조정 마무리 등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반등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2분기를 잘 넘겨야 하반기부터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지난해 대비 감산 비율이나 신제품 출시, 가격 조정 등 어떤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실적 개선 폭·시기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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