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타수 무안타에도 '자신감' 가득…김하성의 야구에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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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의 야구에는 감동이 있다.
16타수 무안타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맹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김하성은 팀에 4-3 리드를 안겼고, 팀은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해 김하성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김하성은 팀이 리드를 빼앗긴 만루 득점 기회에서 부담감이 클 수 있었지만, 잘 털어내며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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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의 야구에는 감동이 있다. 16타수 무안타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맹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5경기 동안 안타를 못 쳐 15타수 연속 무안타에 빠져있었다. 이날 첫 타석까지 하면 16타수 무안타로 침체했지만, 결승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이라이트는 팀이 2-3으로 뒤처진 6회초 2사 만루 세 번째 타석이었다. 김하성은 앞서 타석에 들어섰던 넬슨 크루즈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무사 만루가 2사 만루가 됐기에 큰 부담감을 안고 타석에 나섰다.
슬럼프에 빠져 있었지만, 김하성은 초구부터 적극 방망이를 내 결과를 만들었다. 구원 투수 카일 넬슨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3루수 사이를 뚫어냈다.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김하성은 팀에 4-3 리드를 안겼고, 팀은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해 김하성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수비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6회말 1사 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라인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완벽하게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케텔 마르테의 타구에 바운드를 잘 맞춰 호수비로 출루를 막아냈다.
김하성은 경기 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밸리 스포츠 샌디에이고’와 인터뷰에서 결승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대 투수와) 매치업이 괜찮았다고 생각해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섰다. 최근 감이 안 좋았고, 결과도 안 좋았는데 좋은 안타가 나와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16타수 무안타라 걱정도 되고, 조급하기도 했다. 그래도 안타가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자신감 있게 타석에 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하성은 허리 통증으로 빠진 매니 마차도(31)를 대신해 핫코너를 지켰다. 통산 50경기 357이닝으로 주포지션인 유격수만큼 익숙한 곳은 아니지만, 호수비 퍼레이드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어떤 곳에서 수비하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잘하는 것도 수비다. 최근 공격이 안 좋아서 수비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팀이 리드를 빼앗긴 만루 득점 기회에서 부담감이 클 수 있었지만, 잘 털어내며 제 몫을 해냈다. 최근 다소 침체했던 김하성이 이날 경기를 계기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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