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우리 시대 ‘에이스’를 넘어 역사의 ‘대투수’로 [SS시선집중]

황혜정 2023. 4. 2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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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35)이 KBO리그 통산 160승을 달성했다.

160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양현종 앞에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두 명밖에 없다.

2007년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로 지명받은 양현종은 지난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해를 제외하곤 16년 째 KIA에서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양현종은 21세기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단일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과 20승, 200이닝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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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통산 160승을 달성했다.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35)이 KBO리그 통산 160승을 달성했다. 역대 3번째 대기록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160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양현종 앞에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두 명밖에 없다. 지난 22일 삼성전에서 이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이제 2승만 추가하면 역대 다승 단독 2위가 된다. 1위까지는 51승 남았다.

2007년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로 지명받은 양현종은 지난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해를 제외하곤 16년 째 KIA에서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지난 2007년 9월 29일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생애 첫 1승을 따냈다. 2009년 본격적으로 KIA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잡아 그 해 12승을 올렸다.

2010년에 16승을 올렸지만, 2011년 갑작스런 제구난조로 인한 부진으로 7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제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2012년에는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등판했다.

양현종이 KIA 김종국 감독에게 160승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제공 | KIA 타이거즈.


그러나 2013년 부활해 선발로 복귀했고, 2013년 9승을 시작으로 2014년 16승, 2015년 15승, 2016년 10승, 2017년 20승을 올렸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10승 이상을 올렸다.

특히 2015년에 달성한 평균자책점(ERA) 2.44는 그 해 평균자책점 1위 기록. 2016년에는 200.1이닝을 던지며 200이닝을 넘겼다. 양현종은 21세기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단일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과 20승, 200이닝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지금까지의 최전성기는 2017년이다. 개인 최다승인 20승을 기록했고, 그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MVP, KBO리그 MVP, 골든글러브(투수부문), 다승 공동 1위는 그의 몫이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1년간 도전했다.

2022년 KIA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다시 돌아와 12승을 올리며 연착륙했다.

올시즌도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23일 현재까지 3경기 선발 출전했는데 평균자책점 1.89로 순항 중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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