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다케다 의원·지한파 기미야 교수… ‘민간주도 韓日협력’ 머리 맞대

김태주 기자 2023. 4. 2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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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양국 전·현직 관료와 학자들 참석
스기야마 前차관 등은 대담에
‘다나카’로 인기, 김경욱도 나와

양국 정부에서 외교 정책을 이끌어온 전·현직 관료들과 학자들이 내달 17~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해 한일 관계의 발전적 미래를 논의한다.

일본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의원과 대표적 지한파 학자인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교수는 개막 첫날인 17일 ALC를 찾는다. 두 연사의 대담은 권성주 연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이끌어갈 예정이다.

다케다 료타 의원은 자민당 내 주요 파벌 중 하나인 ‘니카이파’ 소속으로, 200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내리 7선에 성공했다. 2020년 스가 내각에서 총무 대신(장관)을 지냈다. 이전에는 방위성 정무관(차관급), 방위성 부대신, 국가공안위원장 등을 거쳤다. 기미야 다다시 교수는 국제정치 속의 한국 현대사와 냉전기 일본의 한반도 외교 등 한일 관계 관련 연구를 해온 학자다.

다케다 간사장, 스기야마 前차관.

이번 ALC에서 다케다 료타 의원과 기미야 다다시 교수는 정부 주도 외교 관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민간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연사는 ‘전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양국 관계에도 민간 차원의 한일 문화 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세션에는 최근 한일 관계의 민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개그맨 김경욱도 참석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개그맨 김경욱은 어설프게 한국어를 하는 일본인 콘셉트의 부캐(자신의 원래 정체성과 별개로 새로 만든 인물) ‘다나카’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전 외무성 사무차관과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게이오대 교수, 시마다 하루오(島田晴雄) 전 도쿄시립대총장,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의 대담도 행사 첫날인 17일 ALC에서 이뤄진다. 이 세션 연사들은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미·일 3국,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외교·안보·경제 협력을 확장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스기야마 전 차관은 2018~2020년 주미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이다. 2000년부터 4년여간 주한 대사관 정무공사로 근무할 당시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 북핵 관련 6자 회담 등 당시 주요 외교 현안을 주로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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