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단에 군함 보내… 美는 군용기 6대 투입
북아프리카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면서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튀르키예·프랑스·네덜란드·일본 등이 자국민 철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정부군과 반군(신속지원군·RSF)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휴일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지난 21일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산발적인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수도 하르툼에서는 프랑스 국적자들이 탄 차량이 공격당해 1명이 부상했다. 정부군과 RSF는 상대방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이집트도 자국민 한 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15일부터 이어진 교전으로 최소 400명이 사망하는 등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해상 탈출 작전에 나섰다. 22일 사우디 외무부는 “사우디 국민 91명과 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12국 국민 66명이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차량으로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이동한 뒤, 사우디 군함을 타고 해상 루트로 수단을 빠져나갔다. 요르단도 같은 방식으로 자국민 300여 명을 철수시킬 계획이다.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수송기 3대는 일본 교민 63명 철수 작전의 일환으로 23일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밝혔다.
미국은 RSF의 협조를 얻어 치누크 헬기 등 군용기 6대를 동원해 70여 명을 철수시켰다고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프랑스·영국·중국 등도 군용기를 통해 자국민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프랑스·튀르키예는 자국민과 함께 제3국 국민의 탈출도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네덜란드도 같은 날 자국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자국민을 하르툼 소재 대사관에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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