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번 두드린 최은우, 마침내 우승 문 열었다
이헌재 기자 2023. 4.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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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래 기다려도 잡히지 않던 트로피가 한순간에 품에 안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9년 차, 무려 211번째 대회 만에 찾아온 우승이었다.
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37번째 도전 만에 우승한 안송이(33)에 이어 투어 역대 2번째 최다 출전으로 일군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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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女골프 역전우승
“뒷바라지한 아버지께 생일 선물”
아마 조우영, 골프존 男오픈 제패
“뒷바라지한 아버지께 생일 선물”
아마 조우영, 골프존 男오픈 제패
그렇게 오래 기다려도 잡히지 않던 트로피가 한순간에 품에 안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9년 차, 무려 211번째 대회 만에 찾아온 우승이었다.
최은우(28)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37번째 도전 만에 우승한 안송이(33)에 이어 투어 역대 2번째 최다 출전으로 일군 우승이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에도 최은우는 담담했다. 그는 “우승을 노리기보단 매 샷에 집중하려 했다. 투어를 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자 했기에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최은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순간 누가 가장 생각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다. 그는 목이 멘 채 “오늘 아빠(최운철 씨·62) 생신이다. 9년이란 시간 동안 항상 뒷바라지해준 덕분에 이렇게 큰 것 같다. 부모님 자식으로 태어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뒤 2015년 KLPGA투어에 입성한 최은우는 그 동안 무명에 가까웠다. 직전까지 210차례 대회에서 공동 2위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오른 게 19번밖에 되지 않았다. 상금 랭킹 30위에 오른 2018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었다. 지난해에도 상금랭킹 34위에 머물렀다.
최은우는 전날 2라운드를 선두 이소미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쳤다. 하지만 이날 신들린 퍼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4m 안팎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킨 최은우는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도 3∼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3개나 더 기록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은 최은우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팅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마침내 첫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는 다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최은우(28)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37번째 도전 만에 우승한 안송이(33)에 이어 투어 역대 2번째 최다 출전으로 일군 우승이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에도 최은우는 담담했다. 그는 “우승을 노리기보단 매 샷에 집중하려 했다. 투어를 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자 했기에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최은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순간 누가 가장 생각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다. 그는 목이 멘 채 “오늘 아빠(최운철 씨·62) 생신이다. 9년이란 시간 동안 항상 뒷바라지해준 덕분에 이렇게 큰 것 같다. 부모님 자식으로 태어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뒤 2015년 KLPGA투어에 입성한 최은우는 그 동안 무명에 가까웠다. 직전까지 210차례 대회에서 공동 2위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오른 게 19번밖에 되지 않았다. 상금 랭킹 30위에 오른 2018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었다. 지난해에도 상금랭킹 34위에 머물렀다.
최은우는 전날 2라운드를 선두 이소미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쳤다. 하지만 이날 신들린 퍼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4m 안팎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킨 최은우는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도 3∼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3개나 더 기록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은 최은우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팅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마침내 첫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는 다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조우영(22)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올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국가대표로 뽑힌 조우영은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이창우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됐다. 아마추어 선수는 상금을 받을 수 없어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은 4타 차로 2위를 한 김동민(25)의 차지가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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