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니어 무대 되레 덤덤, 애 취급 당할까봐 이 악물었다”
수원=임보미 기자 2023. 4.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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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때보다 오히려 떨리지 않았다. 주니어 무대에서는 늘 1, 2등을 할 거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시니어에서는 아무도 우리에게 기대를 안 했다. 우리는 잃을 게 없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19)-예 콴(22·캐나다) 조는 국내 훈련장이 있는 경기 수원시 퍼포먼스피지오트레이닝 센터에서 18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022∼2023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뛰었던 이들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를 통해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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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예 콴
“주니어 때보다 오히려 떨리지 않았다. 주니어 무대에서는 늘 1, 2등을 할 거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시니어에서는 아무도 우리에게 기대를 안 했다. 우리는 잃을 게 없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19)-예 콴(22·캐나다) 조는 국내 훈련장이 있는 경기 수원시 퍼포먼스피지오트레이닝 센터에서 18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022∼2023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뛰었던 이들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를 통해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임해나-콴 조는 원래 2023∼2024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국이 시즌별로 ISU 주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6개 나라 선수만 참가하는 월드 팀 트로피 출전권을 따내면서 시니어 데뷔가 앞당겨졌다. 월드 팀 트로피는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 등 4개 피겨 종목에서 승부를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아이스댄스는 프리댄스와 리듬댄스 점수를 합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프리댄스는 말 그대로 형식이 자유롭지만 리듬댄스는 시즌마다 지정되는 테마 음악과 수행 과제를 소화해야 한다. 주니어와 시니어에 지정되는 과제도 다르다. 시니어 리듬댄스 프로그램을 3주 만에 완성해야 했던 이들은 경기에 입고 나설 의상을 따로 만들 시간도 없어 캐나다에서 함께 훈련했던 동료 선수들이 2018년에 입었던 옷을 빌려 대회에 나갔다.
두 선수는 “다른 (시니어) 팀은 한 시즌 내내 연기했던 프로그램을 가지고 오는데 우리는 한 달도 준비하지 못해 걱정됐다. 그래도 ‘애들 취급’을 받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심판들이 우리 연기를 보고 ‘한 시즌 내내 해 온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고 코치님에게 말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월드 팀 트로피에 출전하려면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 등 4개 피겨 종목 가운데 최소 3개 종목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고 실제 대회 때는 4개 종목에 모두 선수단을 파견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페어 조를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조혜진(18)-스티븐 애드콕(28·영국) 조가 등장하면서 ‘완전체’를 이룰 수 있었다. 한국은 월드 팀 트로피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해나는 “신기할 정도로 모든 게 하나씩 착착 맞아떨어졌다. 한국 싱글 선수들을 보고 우리가 한국 대표를 선택했고 또 우리를 보고 페어 팀도 생겼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월드 팀 트로피에서는 각국 대표 선수들이 응원전도 직접 벌인다. 콴은 “한국 선수들 응원 소리가 제일 컸다. 특히 (여자 싱글의) 이해인이 소리를 정말 크게 질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해나도 “대회 전에 ‘어떤 응원 도구를 챙겨 가야 하냐’고 (남자 싱글의) 차준환에게 물었더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이미 다 준비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캐리어 하나를 아예 응원 용품으로 꽉 채워왔더라”며 웃었다.
한국-캐나다 이중국적인 임해나와 달리 콴은 캐나다 국적이다. 이 때문에 다른 대회와 달리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려면 한국 국적을 얻어야 한다. 콴은 그동안 한국 대표로 출전한 국제대회 입상 성적을 바탕으로 특별귀화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콴의 특별귀화를 돕기로 했다. 콴은 “한국이 2025년 겨울 아시아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19)-예 콴(22·캐나다) 조는 국내 훈련장이 있는 경기 수원시 퍼포먼스피지오트레이닝 센터에서 18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022∼2023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뛰었던 이들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를 통해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임해나-콴 조는 원래 2023∼2024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국이 시즌별로 ISU 주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6개 나라 선수만 참가하는 월드 팀 트로피 출전권을 따내면서 시니어 데뷔가 앞당겨졌다. 월드 팀 트로피는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 등 4개 피겨 종목에서 승부를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아이스댄스는 프리댄스와 리듬댄스 점수를 합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프리댄스는 말 그대로 형식이 자유롭지만 리듬댄스는 시즌마다 지정되는 테마 음악과 수행 과제를 소화해야 한다. 주니어와 시니어에 지정되는 과제도 다르다. 시니어 리듬댄스 프로그램을 3주 만에 완성해야 했던 이들은 경기에 입고 나설 의상을 따로 만들 시간도 없어 캐나다에서 함께 훈련했던 동료 선수들이 2018년에 입었던 옷을 빌려 대회에 나갔다.
두 선수는 “다른 (시니어) 팀은 한 시즌 내내 연기했던 프로그램을 가지고 오는데 우리는 한 달도 준비하지 못해 걱정됐다. 그래도 ‘애들 취급’을 받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심판들이 우리 연기를 보고 ‘한 시즌 내내 해 온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고 코치님에게 말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월드 팀 트로피에 출전하려면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 등 4개 피겨 종목 가운데 최소 3개 종목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고 실제 대회 때는 4개 종목에 모두 선수단을 파견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페어 조를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조혜진(18)-스티븐 애드콕(28·영국) 조가 등장하면서 ‘완전체’를 이룰 수 있었다. 한국은 월드 팀 트로피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해나는 “신기할 정도로 모든 게 하나씩 착착 맞아떨어졌다. 한국 싱글 선수들을 보고 우리가 한국 대표를 선택했고 또 우리를 보고 페어 팀도 생겼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월드 팀 트로피에서는 각국 대표 선수들이 응원전도 직접 벌인다. 콴은 “한국 선수들 응원 소리가 제일 컸다. 특히 (여자 싱글의) 이해인이 소리를 정말 크게 질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해나도 “대회 전에 ‘어떤 응원 도구를 챙겨 가야 하냐’고 (남자 싱글의) 차준환에게 물었더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이미 다 준비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캐리어 하나를 아예 응원 용품으로 꽉 채워왔더라”며 웃었다.
한국-캐나다 이중국적인 임해나와 달리 콴은 캐나다 국적이다. 이 때문에 다른 대회와 달리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려면 한국 국적을 얻어야 한다. 콴은 그동안 한국 대표로 출전한 국제대회 입상 성적을 바탕으로 특별귀화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콴의 특별귀화를 돕기로 했다. 콴은 “한국이 2025년 겨울 아시아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수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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