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개째… 최형우, 이승엽 넘어 역대 최다 2루타
李의 최다 타점 기록까지 넘봐
2002년 10월 18일. 프로야구 삼성의 신인 타자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다. 이후 빛을 보지 못하고 방출되는 수모까지 겪었던 그는 이후 리그 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20년이 지나 원 소속팀을 상대로 역대 최다 2루타 기록도 세웠다.
KIA 베테랑 최형우(40)가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때려 이 부문 한국 프로야구 역대 1위로 올라섰다. 1회말 상대 선발 백정현의 6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종전 최다 2루타 기록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현역 시절 세운 464개. 최형우는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이 감독과 동률을 이룬 지 나흘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최형우는 전주고를 나와 전체 48순위로 2002년 삼성에 입단했다. 처음 3년간 1군 경기 6경기 출전에 그치며 빛을 보지 못했다. 2005 시즌을 앞두고 방출되는 시련까지 겪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재기의 발판을 닦은 그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그해 19홈런을 몰아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6년까지 타격왕, 타점왕, 홈런왕 등을 차지하며 리그 대표 좌타자로 입지를 굳건히 했고, 2017 시즌을 앞두고는 사상 첫 총액 100억원대 몸값(4년 100억원)을 받고 KIA로 이적했다.
최형우의 기록 사냥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날 7회말 1점 홈런까지 추가해 통산 147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 역대 1위 기록(1498타점)과 26타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KIA는 삼성을 5대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최형우는 “친정 팀을 상대로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이 묘하다”며 “최다 타점 기록도 앞두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매 경기 팀이 이기는 데 더 집중하면 기록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우 팀 동료이자 KIA 에이스 투수 양현종(35)은 전날 통산 160승(102패)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22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리를 대기록으로 장식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7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KIA 타선은 1회부터 5점을 뽑는 등 장단 8안타로 기록 달성을 도왔다. 160승 투수는 한화에서 활약했던 송진우(57·210승), 정민철(51·161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나이는 최연소로 35세 1개월 21일 만이다. 이전까지 최연소는 정민철이 36세 2개월 13일이었다. 몸 관리를 잘 한다면 역대 최다승을 노려볼 만하다. 양현종은 “솔직히 (160승 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컸는데 승리를 지켜줘서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매 시즌 아프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게 목표다. 은퇴하기 전까지 송진우 선배님 기록까지 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23일 인천 홈에서 키움에 9대7로 승리, LG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대전에서 한화에 6대7로 패해 2위로 내려앉았다. LG는 6-7로 뒤진 9회초 1사 1·2루를 만들며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내야 뜬 공에 주자들이 우왕좌왕하다 병살을 당하면서 허탈하게 주저앉았다. 창원에서는 롯데가 NC를 5대3으로 눌렀다. 잠실에선 두산과 KT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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