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4일부터 5박7일 국빈 방미…‘순방 리스크’ 끊어낼까

정유선 기자 2023. 4.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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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순방 때마다 '외교 리스크'에 휩싸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24~30일로 예정된 이번 미국 국빈 방문으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외교 순방 이후 각종 구설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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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반도체 등 경제성과 기대

- 중·러 반발 속 외교시험대 올라
- 한미정상 공동성명 메시지 주목

해외 순방 때마다 ‘외교 리스크’에 휩싸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24~30일로 예정된 이번 미국 국빈 방문으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외교 순방 이후 각종 구설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해 민간인 수행 논란을 일으켰던 7월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을 비롯해 9월 비속어 논란을 일으킨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뉴욕 회동, 11월 동남아 순방 당시 전용기 MBC 탑승 배제 논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까지 주요 순방 때마다 ‘마이너스’ 효과만 초래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미국측의 극진한 대접과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과 여권은 이번 순방이 순방 징크스의 악순환을 끊을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 경제 분야의 성과가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외교 등 다른 이슈에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우려도 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문제와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이슈로 한국과 북·중·러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윤 정부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것은 가장 큰 리스크다.

앞서 윤 대통령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언급한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밝힌 것을 계기로 노골적인 보복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은 대만·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왔고, 동맹인 한국에 대해서도 국제정치의 동반자로서 함께 목소리를 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 역시 그동안의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을 떨치고 미 바이든 행정부에 밀착, 적극적으로 서방과 발을 맞추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자회견과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더욱 자극할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이들 국가의 반발이 노골화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감수하며 한·미·일 공조에만 매달리는 것은 국익을 저해하는 외교라는 비판과 함께 그렇다고 두 나라 눈치를 보면서 해야 할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도청 파문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확인 ▷IRA와 반도체지원법 해결책 마련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원칙 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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