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e스포츠 ‘롤드컵’ 결승, 고척스카이돔서 열린다
11월19일 열려… 月접속자 1억명
8강·4강전은 부산서… 22팀 참가
세계 최대 e스포츠(온라인 게임) 이벤트인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오는 11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팀을 짜 전투를 벌이는 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중 하나다. 월평균 접속자가 1억명이 넘는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1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는 롤 월드 챔피언십은 그해 세계 최강 팀을 가리는 대회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피파(FIFA) 월드컵만큼 인기가 있어 ‘롤드컵’이라고도 불린다. 2021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유튜브 등으로 중계돼 전 세계 동시 시청자 수 7386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프로게이머 ‘데프트’ 김혁규가 인터뷰에서 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란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10월 10일부터 11월 19일까지 6주간 서울과 부산에서 대회가 열린다. 예선전과 결승전은 서울에서, 8강전과 4강전은 부산에서 열린다. 전 세계 22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에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열렸다.
한국 팀은 지금까지 열린 12번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7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 팀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과 지난해 우승자 ‘데프트’ 김혁규, ‘쵸비’ 정지훈 등이 건재하다. 출전 팀은 리그전 등을 거쳐 9월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5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결승전에 한국 팀이 올라가느냐가 팬들의 관심사”라며 “대회 흥행 여부도 여기에 달렸다”고 했다. 한국 팀이 우승한 2014년 대회는 결승전 4만석이 모두 매진됐지만 2018년 대회는 한국 팀이 8강전에서 전부 탈락하며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면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작년 5월부터 주최사인 미국 라이엇게임즈 등과 접촉하며 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8~9일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국 프로 리그 결승전이 열려 이틀간 관람객 2만여 명이 모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개최지로 쏠린다”며 “온라인 홍보 영상, e스포츠 투어 등을 마련해 서울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e스포츠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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