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肉彈戰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4.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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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최환영 / 黑 양종찬

<제4보>(47~63)=양종찬(18)은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랭킹 8위다. 이 대국에 임할 당시 랭킹은 3위로, 1·2위 조상연·윤서원에 한 순번 차이로 밀려 시드를 못 받고 예선에 나왔다. 지난해 문체부장관배 및 국수산맥 학생 최강부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구생 ‘정년’이 만 19세여서 내년까지 입단하는 게 목표. 가장 닮고 싶은 기사로는 박정환을 꼽았다.

백 △에 양종찬은 47로 벌려 근거 마련에 나선다. 당연한 일착으로 보였지만 AI는 참고 1도를 제시했다. 우변을 사석(捨石)으로 처리하고 외곽을 조이라는 주문. 19까지의 수순을 보니 과연 인공지능의 수읽기는 탁월하다. 실전 55까지는 인간 차원에선 지극히 상식적인 수순.

백은 56, 58의 축으로 흑 한 점을 잡고 중원을 제압한다. 하지만 흑도 여기서 모종의 노림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3분의 장고(?)를 거쳐 59, 61로 사전 공작을 마친 뒤 끼워간 63이 그것. 이 수로는 참고 2도의 진행이 무난하지만 여기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가 섰던 모양이다. 촘촘한 밀집 지역 속 육탄전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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