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충격패' 토트넘, 손흥민 입단 후 최악 경기...무리한 전술 변화가 가져온 참사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갑작스럽게 4백 포메이션으로 바꾼 전술 변화는 참사로 귀결됐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1-6 대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5위에 머물렀다. 뉴캐슬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서 3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 이반 페리시치,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위고 요리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이 3백 포메이션을 포기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내린 꽤나 파격적인 선택이다. 토트넘은 누누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계속해서 3백 시스템을 선택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한 수가 됐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그야말로 우르르 무너졌다. 경기 시작 62초 만에 제이콥 머피에게 실점한 토트넘은 전반 21분까지 무려 5실점을 당했다. 수비 보호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선수들은 우왕좌왕했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0-5이 되고 나서야 파페 사르 대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해 전술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토트넘은 그나마 안정감을 찾았고, 뉴캐슬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전에도 경기력이 밀렸지만 4백 포메이션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느껴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리얄 토마스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한 번도 4백 포메이션을 사용하지 않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중요 이유 중 하나는 4백 포메이션에 맞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토트넘이 센터백 3병을 두고도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면 (4백 전술 변화가) 누구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