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만에 5실점'이면 안보련다... 토트넘 팬들 전반에 나갔다[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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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 6분 뉴캐슬 파비안 셰어가 오른쪽 측면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넣어준 오른발 패스를 조엘링턴이 토트넘 수비 라인을 뚫고 받내며 요리스 골키퍼와의 1 대 1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뉴캐슬 알렉산더 이삭에게 순식간에 2골을 더 내주며 킥오프 20분 11초 만에 5실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전반전을 보냈다.
이렇듯 최장거리를 와야하는 원정길임에도 토트넘의 경기력에 실망한 팬들은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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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전반전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긴 원정길을 떠나왔음에도 팬들이 등을 돌릴 정도로 최악이었던 토트넘의 경기력이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6 대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53점(32경기)의 5위에 머물렀다. 리그 6경기만을 남긴 채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경기·승점 59)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6점을 뒤지면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탈환에 먹구름이 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83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참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56점의 4위 뉴캐슬보다 1경기를 더 치르고 승점은 3점 뒤져있던 5위 토트넘은 4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맞대결 승리가 절실했다.
토트넘은 중요한 경기에서 4백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기존의 익숙한 3백을 버린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1분 2초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앞 왼쪽에서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조엘링턴이 박스 안 중앙으로 드리블을 친 후 낮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가져갔다.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몸을 날려 공을 쳐냈지만 토트넘 골대 오른쪽으로 쇄도한 제이콥 머피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뉴캐슬이 1-0으로 앞서나갔다.
토트넘의 붕괴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6분 뉴캐슬 파비안 셰어가 오른쪽 측면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넣어준 오른발 패스를 조엘링턴이 토트넘 수비 라인을 뚫고 받내며 요리스 골키퍼와의 1 대 1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어 요리스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득점하면서 뉴캐슬이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8분 20초 만에 3실점을 허용하며 처참히 무너졌다. 뉴캐슬이 토트넘 진영 중앙에서 손흥민의 공을 뺏어냈고 이후 제이콥 머피가 토트넘 박스 앞 오른쪽 조금 떨어진 곳에서 오른발 뚝 떨어지는 중거리 골로 3-0을 만들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토트넘 선수들은 좌절에 빠졌다. 해리 케인은 0-3이 되자 고개를 떨궜다. 여기에 토트넘 팬들 또한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속앓이를 했다.
토트넘은 뉴캐슬 알렉산더 이삭에게 순식간에 2골을 더 내주며 킥오프 20분 11초 만에 5실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전반전을 보냈다. 4분당 1골을 헌납한 격이었다. 2019년 9월 맨체스터 시티가 왓포드를 상대로 경기 시작 18분 만에 5-0을 만든 것 다음가는, EPL 역사상 2번째 빠른 5-0이었다.
이 시점에 토트넘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를 맞이했다. 5번째 실점 이후 비춰진 토트넘 원정석은 벌써 상당수의 빈자리를 보이고 있었다. 전반전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 응원을 포기한 것. 결국 후반 4분 해리케인의 만회골에도 후반 21분 뉴캐슬 칼럼 윌슨에 실점하며 1-6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은 잉글랜드 국토의 남동쪽, 뉴캐슬은 북동쪽 끝이다. 즉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원정팀이 뉴캐슬인 것. 이렇듯 최장거리를 와야하는 원정길임에도 토트넘의 경기력에 실망한 팬들은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적지 않은 티켓값을 자랑하는 EPL 경기 중에서도 가장 긴 거리의 원정. 그럼에도 팬들이 관전을 포기할 정도로 최악이었던 토트넘의 경기력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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