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카타르 월드컵 등 국제 테러 음모 기획"…美 유출 문건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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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가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대사관, 교회 등을 지목한 국제 테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작년 12월 기준 IS 지도자들에 의해 기획된 9건의 국제 테러 계획을 파악했으며,올해 2월에는 15건으로 이를 더욱 늘린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WP에 IS의 테러 기획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고 이중 상당수가 실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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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가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대사관, 교회 등을 지목한 국제 테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건에서 IS에 관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해당 문서에는 '1급 비밀'(top secret)이란 표시와 함께 여러 국방부 조직의 로고가 함께 있었다.
문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작년 12월 기준 IS 지도자들에 의해 기획된 9건의 국제 테러 계획을 파악했으며,올해 2월에는 15건으로 이를 더욱 늘린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IS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앙 지도부와 이같은 계획을 얼마나 조율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문건에는 이들이 서방을 위협하기 위해 해외 목표물을 공격하려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200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 자살 폭탄 테러를 하고 주요 교회, 각국 비즈니스센터 공격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올 초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유럽 극우세력들이 벌인 '쿠란 소각 시위'에 대한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러시아, 튀르키예 등지의 해당국 대사관에 대한 테러를 촉구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올해 3월 작성된 한 문건은 작년 여름 항공우주 및 화학공학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신원불명의 영국 내 IS 추종자가 미사일·무인기 유도 기술과 화학무기 제조법 전수하겠다고 IS에 제안했다. IS 측은 그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시리아나 이라크에 오는 대신 원격으로 관련 정보를 전송할 것을 권했다.
이라크 등지의 IS 첩보원들은 다마스쿠스대 공학도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보유한 기술이 IS에 도움이 될지 조사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상당한 적재물을 운반할 수 있는 드론 제조 방법을 알아내려 시도했다.
WP는 해당 문건이 "미국 정보기관들이 IS 조직 간의 통신을 반복적으로 도청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해당 문건의 진위 확인을 거부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WP에 IS의 테러 기획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고 이중 상당수가 실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군이 철수한 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IS-K를 견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탈레반 같은 집단에 우리 대테러 활동이 저당 잡혔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그들이 IS-K를 압박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IS 견제라는 상호이익이 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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