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美와 합동훈련' 필리핀 방문…지역 평화·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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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 당국이 22일 지역 평화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수교 이후 중국과 필리핀의 과정은 상호 존중, 우호적 관계, 신뢰와 정의의 중시, 상호 이익 협력이 양측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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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중국과 필리핀 당국이 22일 지역 평화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수교 이후 중국과 필리핀의 과정은 상호 존중, 우호적 관계, 신뢰와 정의의 중시, 상호 이익 협력이 양측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새로운 정세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양측은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확고히 파악해 깊이 소통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간섭을 제거하고,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들고, 중국과 필리핀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를 따라 계속 발전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 대통령은 "오랫동안 필리핀과 중국은 긴밀한 교류를 유지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필리핀 측은 변함없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측은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변방에 줄을 서지 않을 것이며, 필리핀과 중국의 우호를 심화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상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양국관계의 전반적인 정세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시 주석에게 48년 전 아버지인 고 마르코스 총통이 중국과 수교라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 소중한 유산을 남겼다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친 부장의 방문은 미국과 필리핀이 군사적 동맹을 강화하는 연합 훈련을 벌이는 도중 이뤄져 주목됐다.
이달 11일부터 남중국해 인근에서는 연례 미국-필리핀 연합훈련인 '발리카탄'이 시작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28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필리핀은 2016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이후 친중 행보를 보이면서 훈련 규모를 줄였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과 거리를 뒀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미군이 필리핀 내 군 기지 4곳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내달 1일 미국 방문도 앞두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동맹 강화를 과시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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