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쿡방 보는 청소년, 식습관에 어떤 문제?

김주미 2023. 4. 23. 2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먹는 방송과 요리 방송을 의미하는 이른바 '먹방', '쿡방'을 시청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을 먹는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800개교 중고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 청소년 10면 중 4명은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방 또는 쿡방을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주미 기자 ]

먹는 방송과 요리 방송을 의미하는 이른바 '먹방', '쿡방'을 시청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을 먹는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800개교 중고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 청소년 10면 중 4명은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방 또는 쿡방을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주 1~2회 시청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17.5%, 주 3~4번은 11.3%였다. 하루에 한번은 꼭 본다는 중고생도 8.3%였다.

전혀 보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29.4%, 한달에 1번 이상 시청하는 비율은 18.3%였다.

대체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먹방·쿡방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쿡방을 보는 학생과 전혀 보지 않는 학생들의 식습관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했다.

먹방과 쿡방을 보는 중고생들의 아침 결식률(주 5회 이상)은 40.7%로, 보지 않는 학생들(35.0%)보다 높았고, 야식 섭취율도 시청 청소년들(24.2%)이 비시청 청소년(21.9%) 청소년보다 높았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단맛 음료,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먹방·쿡방 시청 그룹에서 각각 29.1%, 65.4%, 22.6%로, 보지 않는 그룹(22.9%, 59.3%, 21.7%)보다 많게는 6%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반면 건강한 식습관의 지표로 꼽히는 과일(일 1회 이상), 채소(일 3회 이상), 우유(일 1회 이상) 섭취율은 먹방·쿡방을 보지 않는 청소년 그룹이 더 높았다.

또 먹방·쿡방을 보는 학생들을 시청 빈도에 따라 나눠봤을 때도 가장 많이 보는 청소년들(주 5∼7회씩)이 야식이나 패스트푸드, 단맛 음료,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이 높고, 아침은 더 자주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과일과 채소, 우유 섭취율은 시청 빈도와 큰 상관이 없거나 시청시간이 긴 그룹에서 더 높게 나오기도 했다.

먹방·쿡방 시청이 자신의 식사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60.9%의 청소년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청 후 '따라 먹거나 따라 조리하기'(21.4%), '간식이나 야식 먹기'(7.0%), '자극적으로 먹기'(4.6%), '많이 먹기'(3.8%)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먹방·쿡방 시청하는 학생들 중에서 좋지 않은 식습관 비율이 확연하게 높게 나타났다"며 "학생들이 보는 미디어 등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보여줄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KIZM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