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마음 사로잡는다”...현금 노다지 캐러 떠난 한국게임
현지 사전서비스 돌입하고
전문 인력 채용 등 가속도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내 사전 서비스에 돌입하고, 현지 사업을 담당할 전문 인력 확보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는 작년 말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았다. 에픽세븐은 지난달 30일 중국 사전 예약에 들어갔고, 로스트아크도 이달 12일부터 현지 시범 테스트에 착수했다. 이와 동시에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게임 사업 프로젝트매니저(PM)와 글로벌 사업개발 담당 등을 섭외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중국에서 게임 론칭 준비와 운영,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로 흥행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는 이번엔 ‘로스트아크’를 앞세워 현지에서 ‘제2의 크로스파이어’ 붐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로스트아크의 중국 서비스 담당 파트너는 텐센트다.
지난달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 킹덤’ 판호를 받은 데브시스터즈도 중국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아가 현지 크리에이터들과 ‘쿠키런’ IP(지식재산권) 기반의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프로덕트 마케팅(Product Marketing) 인력을 모집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번에 걸쳐 4종의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다. 넷마블은 지난달 중국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얼라이브’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6월 28일 출시한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넷마블은 최근 MMORPG 장르 사업 PM 등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석기시대: 각성’은 지난 18일자로 내자 판호를 받았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텐센트가 ‘석기시대 : 각성’의 개발과 퍼블리싱 권한을 가지고 있고, 넷마블은 라이선스 제공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즈옌컨설팅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2652억위안(약 51조원)으로 추정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자국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게 위해 최근 판호 발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게임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은 맞지만 중국 게임 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현지에서 통할 게임을 시의적절하게 선보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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