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박민서로 시작해 박민서로 끝난 경기...서로에 대한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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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로 시작해 박민서로 끝난 경기였다.
충남아산 박민서가 선제골을 넣은 이후, 경남 박민서가 교체 출전하면서 동명이인 대결이 성사됐다.
경남 박민서는 "초등학교 때 작은 민서, 큰 민서로 불렸다. 2살 차이인데 되게 동경했던 선배다. 공교롭게 충남아산 첫 골을 민서형이 넣어서 질투를 했는데 마지막에 내가 골을 넣어 발목을 잡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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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박민서로 시작해 박민서로 끝난 경기였다.
충남아산과 경남FC는 23일 오후 1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충남아산은 승점 12점(3승 3무 3패)으로 7위에, 경남은 승점 16점(4승 4무)으로 3위에 위치했다.
박민서가 지배한 경기였다. 공교롭게 각 팀에 박민서가 있었다. 충남아산 박민서는 선발 출전했고 경남 박민서는 교체로 나섰다. 충남아산 박민서가 선제골을 넣은 이후, 경남 박민서가 교체 출전하면서 동명이인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를 보는 이들이 헷갈릴 정도로 각 팀의 박민서 활약은 좋았다. 충남아산 박민서는 득점을 한 이후에도 맹활약을 하며 물이 오른 폼을 과시했다.
경남 박민서는 극장골 주인공이 됐다. 1-2로 밀리던 후반 추가시간 득점을 기록하면서 2-2를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VAR)이 오래 진행되었는데 최종 판정은 정심 유지였다. 이로써 두 박민서가 모두 득점을 넣게 됐다. 박민서로 시작해 박민서로 끝난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두 박민서는 서로를 평가했다. 둘은 사실 서로 아는 사이다.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충남아산 박민서가 2년 선배다. 충남아산 박민서는 "경남 박민서는 초등학교 후배로 잘 알고 있다. 잘 되고 있어서 선배로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에 실점을 한 건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경남 박민서는 "초등학교 때 작은 민서, 큰 민서로 불렸다. 2살 차이인데 되게 동경했던 선배다. 공교롭게 충남아산 첫 골을 민서형이 넣어서 질투를 했는데 마지막에 내가 골을 넣어 발목을 잡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 서로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인스타그램이 팔로우가 되어 있어서 연락을 한다. '그만 잘해라, 우리랑 할 때는 적당히 해라'고 내가 장난스럽게 말하니 민서형이 '너나 잘하지 마'라고 응수했다"고 둘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전했다.
한편 경남 박민서는 "무조건 골이라고 생각했다. 혹시나 했는데 골이 돼서 좋았다. 우리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이니까 더 간절하게 임해야 할 것 같다. 무패를 이어가고 있긴 한데 일단 1경기 1경기 우리가 하려는 걸 잘하자고 감독님이 말씀하신다. 지나고 보면 무승부가 된 경기가 아쉽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오늘처럼 득점 기회가 있으면 살리려고 하겠다"고 하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사진=충남아산, 경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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