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G7 대러 수출 금지 시, 흑해 곡물 거래 중단"

정윤미 기자 2023. 4. 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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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의 대러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보복 조치로 흑해 곡물 거래를 종료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수출 전면 조치 관련 G7 멍청이들 생각은 G7에 가장 민감한 품목을 포함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에 대한 상호 간 금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아름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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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푸틴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의 대러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보복 조치로 흑해 곡물 거래를 종료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수출 전면 조치 관련 G7 멍청이들 생각은 G7에 가장 민감한 품목을 포함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에 대한 상호 간 금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7 수출 금지 조치가 취해질) 그럴 경우 곡물 거래와 더불어 G7이 필요로 하는 다른 많은 것들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18일 만료 예정인 흑해 곡물 협정 연장을 불허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G7 국가들이 대러 수출을 거의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특정 국가에 대한 제재는 제재 목록에 오른 품목만 수출을 금지해왔다. G7은 의료물품, 농산물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전면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름버그통신은 이 같은 수출 금지 조치가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크렘린궁도 21일 "현재까지 러시아에 가한 제재와 미국·유럽연합(EU)가 지금 검토 중인 새로운 추가 조치 모두 당연히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 위기 추세를 가속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동맹으로 푸틴 총리 시절 대통령을 지냈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무기 생산 관련 정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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