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원정 응원' 왔는데...'0-5 참사' 토트넘 팬들, 10분 만에 경기장 떠나

[포포투=오종헌]

토트넘 훗스퍼 원정 팬들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전반 종료 현재 뉴캐슬이 5-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전술 변화를 단행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임했던 3백을 버리고 4백을 채택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가 포진했고 호이비에르, 스킵,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페리시치, 다이어, 로메로, 포로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결과적으로 4백 변화를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 2분 만에 뉴캐슬에 실점을 내줬다. 조엘링톤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슈팅을 시도했다. 요리스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지만 쇄도하던 머피가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6분에는 수비 뒷공간이 뚫리며 조엘링톤에게 추가골은 허용했다.

토트넘이 무너졌다. 전반 9분 손흥민이 다이어의 패스를 받으려다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이를 잡은 머피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뉴캐슬이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19분 윌녹의 아웃프론트 패스를 받은 이삭이 골망을 갈랐다. 이어 머피는 전반 21분 롱스태프의 컷백을 놓치지 않고 한 골 더 넣었다.

이에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다시 3백으로 돌아왔다. 사르를 빼고 산체스를 투입했다. 다행히 토트넘은 이후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 수비 붕괴 모습을 본 팬들은 좌절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팬들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그들은 250마일을 돌아가야 한다. 토트넘은 리그 4위가 걸린 뉴캐슬과의 맞대결에서 킥오프 10분 만에 세 골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250마일은 약 402km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