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가 54도?… 이상고온에 야외활동 자제령 내린 이 나라

허종호 기자 2023. 4. 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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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2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기상국은 이달 평균 기온이 40도가량을 기록했고, 지난 21일 방콕과 촌부리, 푸껫 등에선 체감 온도가 54도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방콕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 주민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와 더불어 실내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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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방콕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고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체감 온도가 54도까지 치솟자 태국 정부는 야외 활동 자제령을 내렸다.

2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기상국은 이달 평균 기온이 40도가량을 기록했고, 지난 21일 방콕과 촌부리, 푸껫 등에선 체감 온도가 54도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방콕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 주민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와 더불어 실내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체감 온도가 41∼54도일 때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면 열사병 위험이 있으며, 54도가 넘으면 위험도는 매우 높아진다. 지난 15일 태국 북서부 딱주에선 기온이 45.4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5도를 넘었다.

태국 기상국은 최근 폭염이 저기압과 엘리뇨 현상, 4∼5월 건기가 맞물려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6월엔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가뭄은 2019∼2020년 가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 우려되며 폭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전력 소비는 폭염으로 인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전력 사용량이 이전 기록인 3만2000㎿(메가와트)를 넘어선 3만9000㎿를 기록하는 등 전력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태국 외에도 최근엔 라오스와 필리핀,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열파가 관측된다.

유엔과 적십자사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열파는 앞으로 더 자주, 강력하고 치명적인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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