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명 중 1명이 고령층...'워킹 시니어' 급증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령층 비중, 처음 20% 넘어
경기 침체로 좋은 일자리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도
수출 부진에 투자 위축…취업시장 양분화 계속
[앵커]
지난해 60살 이상 취업자가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증가 폭도 최대였는데, 이렇게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0살 이상 취업자는 585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와 증가 폭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겁니다.
이 같은 증가세에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령층 비중도 처음 20%를 넘어섰습니다.
일하는 사람 5명 중 한 명은 60살 이상 고령층인 셈인데, 70대 취업자도 170만 명이 넘어 관련 집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인구 구조적으로 고령층이 25%가 넘을 만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부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일할 수밖에 없는 고령층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일해야만 한다는 그런 인식이라든가, 활동 가능한 신체적인 조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맞물려서…. 자식도 부모님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 침체로 좋은 일자리가 줄면서 경제 허리 격인 30·40대 취업이 줄고, '워킹 시니어'만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일자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 고령층 창업이 6년 만에 76%나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퇴직한 고령층이) 늦은 창업을 하거나 공공 일자리나 경비라든가, 서비스업 이쪽에 종사하고 있는 거거든요. 주력 업종인 제조업이 부진하니깐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일자리만 늘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수출·제조업 부진에 대기업 투자까지 위축되면서 취업시장 양분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그래픽 : 이상미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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