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2년 5개월만 아이돌 가왕 유회승 "간절함 닿은 듯"

조연경 기자 2023. 4. 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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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왕 탄생에 4연승 가왕의 베일이 벗겨졌다.

2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8주년 특집에서는 청아하면서도 소울풀한 목소리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팔색조가 4연승 가왕 우승 트로피를 꺾고 새로운 가왕이 됐다.

무대마다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가왕 우승 트로피의 정체는 바로 아이돌 밴드 엔플라잉의 메인보컬 유회승이었다. 첫 출연 당시 3라운드에서 최재훈의 '비(悲)의 랩소디'를 열창한 우승 트로피는 복면가왕의 첫 7연승 가왕 신이 내린 목소리 서문탁을 꺾고 황금가면을 쟁취했다.

부뚜막 고양이 양요섭 이후, 2년 5개월 만에 탄생한 아이돌 가왕인 우승 트로피는 복면가왕 8주년 특집에서 가면을 벗고 그 정체를 공개했다. 유회승은 복면가왕 역사상 8번째 아이돌 가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특별함을 더했다.

유회승은 첫 번째 방어전에서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으로 짙은 감성과 고음을 선보였고, 두 번째 방어전에서는 퓨전 국악 장르인 나래 '호랑수월가'를 선곡하며 장르를 뛰어넘는 애절한 감성을 전했다.

세 번째 방어전에서는 윤하 '오르트구름'을 통해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밴드 보컬로서의 자질을 증명하며, 원곡자인 윤하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마지막 방어전에서는 김호중의 '만개'를 본인만의 감성으로 재해석, 진심을 고스란히 담은 무대로 모두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가왕이 된 후 주변에서 많이 알아봤을 것 같은데, 혹시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비밀을 열심히 지켰지만 어쩔 수 없이 저희 엔플라잉 멤버들은 알게 됐는데요. 멤버들이 '가왕이 엔플 라잉의 보컬이다!'라면서 많이 자랑스러워한 게 기억나요. 또 제 목소리를 알아본 몇몇 팬 분들이 방송 후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나 잘했구나',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가왕이 된 후 총 4번의 방어전을 준비하며 부담감이 컸을 것 같은데, 무대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저는 밴드 보컬이기 때문에 엔플라잉'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색깔의 음악, 많이 보셨던 저의 모습에서 탈피해 새로운 장르와 느낌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매주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제 무대를 보고 관객석에서 호응해 주실 때 제 간절함이 관객들의 마음에 닿아 시너지 가 발휘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평소 취미가 요리하기인데, 멤버들 생일 미역국을 다 손수 끓여 준다고 들었다.
"제가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먹고 싶은 걸 다 만들어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요리를 잘하게 됐어요 그래서 멤버들이 평소에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하면 다 만들어 주고, 멤버들 생일이 되면 외부 스케줄 중에도 보온병이나 밀폐 용기에 재료를 담고 버너까지 들고 가서 현장에서 즉석 미역국을 끓여주곤 해요. 제가 '엔플라잉' 밴드에 중간 합류한 멤버인데, 요리 덕분에 형들이랑 더 빨리 친해진 것 같아요."

-가왕 우승 트로피의 도전이 4연승으로 마무리 됐다. 가왕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소감은.
"더 길게 가왕 자리에 있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도 남지만 4연승도 정말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제 노래를 들려드릴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제 노래로 위로와 감동을 드리고 싶어요!"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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