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본능 깨어난 서울 나상호 “자꾸 두드리니…결국 열리네요”
4경기 연속 골…득점 공동선두에
“의조형과 루틴 맞추기 합숙 도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내고 K리그로 복귀한 선수 중 시즌 초반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FC 서울의 나상호(27)다.
나상호는 최근 4경기 연속 골에 총 5골로 구스타보 루빅손(30·울산)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윙어임에도 팀 동료 황의조(31),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던 조규성(25·전북) 등 대표팀 최전방 자원들보다 많은 골을 넣으며 골잡이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득점왕도 노려볼 만하다. 나상호는 2018년 2부리그 광주FC 소속으로 1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2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3-1 완승을 이끈 뒤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에 선 나상호는 이번 시즌 가장 달라진 점으로 적극성을 꼽았다. 그는 “물론 실수나 뺏기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한 번이라도 통하면 계속 시도했고, 그렇게 해서 생긴 자신감을 통해서 골로 연결하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상호는 이번 시즌 초반 슈팅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원전까지 8경기에 나서 14개의 슈팅을 때렸다. 경기당 1.8개로 지난 시즌보다 0.5개 늘었다.
골문을 벗어난 슈팅 5개에 상대 수비에 막힌 슈팅도 3개 기록했지만, 슈팅 횟수 자체를 늘리면서 득점 확률을 높이고 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슈팅도 6개나 된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단기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황의조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의조형과 루틴을 맞추기 위해 항상 홈경기 전날 합숙해서 경기 당일 같이 출근하고 있다”면서 “멘털적인 부분을 많이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의조형도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계속 이겨내려 하고, 개인 훈련이나 몸 관리를 같이 배우고 따라 하면서 내 컨디션도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 가담에 과감한 슈팅까지 장착하며 달라진 나상호는 득점왕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첫 번째는 팀이 우승 경쟁을 통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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