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김하성, 역전 결승타

김하진 기자 2023. 4. 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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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서 6경기 만에 안타
두 차례 그림 같은 호수비 ‘철벽’
김하성이 23일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 6회초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피닉스 |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6경기 만에 중요한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7일 밀워키전 이후 6경기 만에 안타를 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7에서 0.203(69타수 14안타)으로 올랐다.

김하성은 1-2로 뒤진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싱킹 패스트볼을 그대로 흘려보내 아웃됐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안타는 2-3으로 뒤진 6회초에 나왔다. 김하성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좌완 불펜 카일 넬슨을 상대로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쳐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경기, 16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귀중한 안타였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이던 8회 2사 1루 기회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가 타구가 높이 뜨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역전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애리조나에 5-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빼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애리조나는 3-4로 승부가 뒤집힌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3루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김하성은 3루 파울 라인 바깥으로 나가며 타구를 잡아낸 뒤 역동작에서 1루로 공을 뿌렸다. 김하성의 송구는 정확하게 원바운드로 1루수 크로넨워스의 미트를 찾아 들어갔다. 김하성의 강한 어깨와 순발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8회말에도 애리조나 선두 타자 케텔 마르텔의 타구를 빠른 순간 판단과 함께 한 발 뒤로 물러나며 잡았다. 이어 한 바퀴를 돌며 안정적인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하성은 올시즌 주로 2루수로 나서면서 유격수와 3루수까지 오가며 안정된 수비로 내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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