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원맨쇼’…KIA, 시즌 첫 ‘스윕쇼’

김하진 기자 2023. 4. 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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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65호 2루타, 최다 기록 쓰고
삼성 오승환 통타, 쐐기 홈런까지
롯데·SSG도 주말 3연전 ‘싹쓸이’
베테랑의 품격 KIA 최형우가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1회에 2루타를 때리며 KBO리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시즌 초 부상자 속출 속에 최근까지 5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KIA가 3연승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가를 불렀다.

프로야구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IA는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며 가을야구를 맛봤던 KIA는 올해에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성적이 떨어졌다. 외야수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년차 내야수 김도영은 지난 2일 왼발등 골절 진단을 받았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최대 4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런 악재 속에서 KIA는 지난 13일 한화전부터 18일 롯데전까지 5연패에 빠졌다가 19일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위기의 KIA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삼성을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을 밀어내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중위권 진입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베테랑 최형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IA는 후속타자 김선빈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첫 안타는 그의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현역 시절 세운 종전 KBO리그 최다 2루타 기록(464개)을 경신했다. 대기록을 세운 최형우는 또 한 번 장타를 터뜨렸다. 이번에는 홈런으로 담장을 넘겼다.

삼성이 3-4로 쫓아오자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오승환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5-3으로 달아난 KIA는 3연승으로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창원에서도 스윕이 나왔다. 롯데가 9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NC에 5-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낙동강 더비’ 3연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4연승 질주를 했다.

인천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SSG가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키움을 9-7로 꺾고 4연승을 이어가며 선두로 도약했다.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두 팀은 8회초까지 6-6으로 맞섰다. SSG는 8회말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 오태곤의 2타점 적시타로 9-6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LG에 7-6으로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잠실에서는 KT와 두산이 연장 12회 승부를 벌이고도 촘촘한 투수전 끝에 1-1로 비겼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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