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나쁜 일만 알려져 속상" 故서세원 최측근 회고 [★NEWSing]

윤성열 기자 2023. 4. 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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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지난 20일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최측근인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 부회장은 23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서세원 목사와는 한국에서부터 알던 사이"라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좀 떨어져 있는 시골 교회로 같이 사역하고 다녔다. 선교센터를 하나 지어서 현지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버렸다"고 서세원을 떠나보낸 슬픈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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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지난 20일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최측근인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 부회장은 23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서세원 목사와는 한국에서부터 알던 사이"라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좀 떨어져 있는 시골 교회로 같이 사역하고 다녔다. 선교센터를 하나 지어서 현지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버렸다"고 서세원을 떠나보낸 슬픈 마음을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나도 유족들 못지않게 슬프다"며 "서세원 목사 옆에 계속 있으면서 캄보디아에서 같이 일하기로 했던 사람인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고 서세원은 지난 2014년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했다. 2019년부터 캄보디아 미디어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과 현지를 오갔고, 이듬해 캄보디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방송국 운영과 관련한 제의를 받은 뒤, 캄보디아 스포츠TV를 세우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사업을 위해 프놈펜에 정착해 살았지만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올해만 잘 지나갔으면 금전적인 상황도 다 풀렸을 텐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사업을 여러 가지 하고 있는데 목사니까 돈 벌어서 다 선교하는 데 쓰겠다고 했다. 캄보디아를 위해 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한 "95%가 소승불교인 불교국가에서 목사로서 현지에서 몇백명씩 전도하고 가르치고 빵을 나눠주고 장학금도 줬다"며 "코로나19 전에는 장학금으로 100명씩 나갔는데,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져서 절반 이상이 줄었다. 봉사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다. 현지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100% 어린이들이다. 아이들을 다 가르치고 옷도 사 입히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고 서세원이 생전 캄보디아 한인구조단 고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인구조단은 경제적 사정 등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는 해외 한인들을 돕는 봉사단체다. 박 부회장은 한인구조단 대표단장을 맡고 있다. 박 부회장은 "서세원 목사가 한국에서 화려한 삶을 다 버리고 사역을 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왔다"며 "좋은 일도 많이 했는데, 한국에선 나쁜 일만 알려져서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고 서세원은 1983년 방송인 서정희와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뒀다. 하지만 서세원은 2014년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둘은 이듬해 협의 이혼했다. 가정 폭력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그는 두문불출하다 2016년 23세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했고, 딸을 얻었다. 8살배기 어린 딸은 아직 서세원의 사망 소식을 모른다고. 박 부회장은 딸에 대해 "아빠 껌딱지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고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1시 프놈펜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서세원의 비보에 가장 먼저 병원을 찾은 이도 박 부회장이다. 한국에 있던 유족들은 서세원 사망 이후 캄보디아로 입국해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방송인 겸 외국변호사로 활동한 서동주도 큰 슬픔 속에 캄보디아로 향했다.

박 부회장은 "현지에서 화장할지,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할지 아직 확실하게 모르겠다"며 "일단 어찌 됐든 병원에서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데 안 내놓는다. 병원에서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처벌한 방법이 없다. 속된 말로 죽은 사람만 억울한 상황이다. 시신을 운구하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경비가 많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연기서 장례를 치르기도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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