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책점 했지만'... 159.5km 쾅→첫 멀티이닝' 김서현은 하루하루 발전해간다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이글스 괴물 루키 김서현이 데뷔 첫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첫 자책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삼진 4개를 잡는 등 다리 역할을 잘 해냈다.
김서현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한화의 불펜 데이였다. 선발로 나선 이태양이 2이닝 무실점으로 소화하고 내려갔다. 그리고 한화 타선이 2회 폭발해 4-0으로 앞서나갔다.
수베로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김서현을 낙점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 홍창기를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번 문성주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7구째 직구가 하늘로 솟았다. 이때 투구가 최고 구속을 보였다. 159.5km가 나왔다.
1사 1루에서 김서현은 김현수를 만났다. 지난 21일 경기에선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오스틴 타석 때 폭투를 범해 득점권 위기를 맞았고, 결국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고 이닝을 끝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1일 두 번째 등판 후 멀티이닝을 예고했던만큼 김서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깔끔했다. 정주현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서건창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세 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서현은 "첫 멀티이닝이었다. 어려웠다. 쉽지만은 않았다. 2군에서도 멀티이닝을 만힝 소화하지 못했다"면서 "멀티이닝에 나설 줄 모르고 첫 이닝에 전력 투구했다. 4회에도 올라가라고 하셔서 올라갔다. 잘 막고 내려와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김현수를 삼진 잡은 것에 대해서는 "저번 경기서 직구를 맞았다. 변화구를 못 던져서 맞은 건가 했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구로 던져봤다. 삼진으로 잡아 짜릿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제 1군에서 3경기를 소화했다. 4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의 성적이다.
김서현은 "확실히 2군에서 던질 때와 다르다. 구속이 빨라도 다 안타를 만들어낸다. 구속보다는 제구나 볼배합이 중요하다. 이제는 구속보다도 볼배합과 제구에 더 신경쓰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김서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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