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한우 가격 폭락…식당 가격은 ‘그대로’
[KBS 춘천] [앵커]
산지 한우 가격이 폭락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식당에서 한우를 접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바람과 달리 식당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리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한우 식당입니다.
이 식당의 한우 등심 가격은 100 그램에 8천 원입니다.
꽃등심 가격도 100 그램에 만 원입니다.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원은호/춘천시 석사동 : "소문 듣고 왔는데요. 먹다가 보니까 고기 맛도 좋고 저렴하고 깨끗하고 아주 너무 맛있는 거 같아요."]
이 식당은 어떻게 한우를 저렴하게 팔 수 있을까?
축산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줄였고, 박리다매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홍기택/한우 식당 대표 : "저희는 농가와 직접 계약해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춘천 지역 한우 식장 대부분의 경우, 등심과 갈빗살 등을 150 그램에 3만 원에서 4만 원 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산지 한우 가격은 폭락했지만, 가격을 내리는 식당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일부 업소는 한우 가격을 올린 곳도 있습니다.
한우 식당 측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근혁/춘천시 퇴계동 : "서민들이 식당에서 한우를 사 먹기가 매우 부담스럽고 그래서 가격이 좀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통 전문가들은 한우 소비를 늘리고,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식당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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