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 20대 무당층 54%[오늘과 내일/윤완준]
윤완준 정치부장 2023. 4. 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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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18∼29세 지지율은 19%였다.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대한 18∼29세 지지율은 18%였다.
거대 양당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15%포인트 높다.
여당의 실책으로 반사이익을 보며 한때 지지율을 역전했던 민주당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 주 만에 지지율이 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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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령 무당층 비율 대선 이후 최대
무능·무책임 “두 당 통합하라” 조소도
무능·무책임 “두 당 통합하라” 조소도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18∼29세 지지율은 19%였다. 64%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연령대 지지율(31%)과 비교해도 크게 낮았다.
윤 대통령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함께 가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을 무색하게 한다. 대통령실의 MZ세대 행정관들이 여론 동향을 윤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직보하고 있다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대한 18∼29세 지지율은 18%였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21%였다. 찍을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절반을 넘는 54%에 달했다. 거대 양당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15%포인트 높다. 전체 연령대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2%로 같았다. 무당층 비율은 31%로 지난해 대선 이후 가장 높았다. 거대 양당 지지율에 육박했다.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보인 무능과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 조사 결과는 당연해 보인다. 주 최대 69시간 근로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내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여당 정책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기·가스요금은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정에 있다”는데 인상 폭 결정은 한 달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서민 부담을 높일 요금 인상 전에 한국전력의 자구책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 전에 인상 폭을 정해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 결정을 미루는 배경에 여당이 내년 총선, 지지율 하락을 의식하고 있다는 시선이 많다.
그래 놓고 국가채무와 재정 적자를 적정 수준으로 억제하는 재정준칙 법제화의 국회 처리를 미뤘다. 여론의 역풍이 불자 뒤늦게 “빨리 처리하겠다”고 한다. 여당 관계자는 “건전재정은 전혀 표가 안 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여당의 실책으로 반사이익을 보며 한때 지지율을 역전했던 민주당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 주 만에 지지율이 4%포인트 떨어졌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50만 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 실비일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친명계 좌장은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수준”이라고 했다가 사과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인식이 얼마나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는지 실감케 한다. 민주당 내에 ‘전당대회 때 돈 주고 받는 것이 관행이고 오히려 돈을 안 주면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가 사과했지만 당 차원의 구체적인 진상조사 대책은 내놓지 않는다. 당내에서도 “지도부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에서 뒤늦게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돈봉투 의혹에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제를 해결하지도, 제대로 책임지지도 않는 거대 양당에 무당층 비율은 높아진다. 그러니 제3지대 창당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다. 얼마 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은 “맹종하고 단색을 지향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별 차이도 없는데 (두 당이)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두 당이 정치개혁을 추구한다며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함께 가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을 무색하게 한다. 대통령실의 MZ세대 행정관들이 여론 동향을 윤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직보하고 있다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대한 18∼29세 지지율은 18%였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21%였다. 찍을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절반을 넘는 54%에 달했다. 거대 양당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15%포인트 높다. 전체 연령대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2%로 같았다. 무당층 비율은 31%로 지난해 대선 이후 가장 높았다. 거대 양당 지지율에 육박했다.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보인 무능과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 조사 결과는 당연해 보인다. 주 최대 69시간 근로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내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여당 정책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기·가스요금은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정에 있다”는데 인상 폭 결정은 한 달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서민 부담을 높일 요금 인상 전에 한국전력의 자구책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 전에 인상 폭을 정해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 결정을 미루는 배경에 여당이 내년 총선, 지지율 하락을 의식하고 있다는 시선이 많다.
그래 놓고 국가채무와 재정 적자를 적정 수준으로 억제하는 재정준칙 법제화의 국회 처리를 미뤘다. 여론의 역풍이 불자 뒤늦게 “빨리 처리하겠다”고 한다. 여당 관계자는 “건전재정은 전혀 표가 안 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여당의 실책으로 반사이익을 보며 한때 지지율을 역전했던 민주당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 주 만에 지지율이 4%포인트 떨어졌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50만 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 실비일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친명계 좌장은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수준”이라고 했다가 사과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인식이 얼마나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는지 실감케 한다. 민주당 내에 ‘전당대회 때 돈 주고 받는 것이 관행이고 오히려 돈을 안 주면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가 사과했지만 당 차원의 구체적인 진상조사 대책은 내놓지 않는다. 당내에서도 “지도부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에서 뒤늦게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돈봉투 의혹에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제를 해결하지도, 제대로 책임지지도 않는 거대 양당에 무당층 비율은 높아진다. 그러니 제3지대 창당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다. 얼마 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은 “맹종하고 단색을 지향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별 차이도 없는데 (두 당이)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두 당이 정치개혁을 추구한다며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윤완준 정치부장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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