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온다, 다시 본 명언록
안병길 기자 2023. 4. 23. 21:18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가 김사부 명언록의 위엄을 다시 한번 예고한다.
오는 28일 첫 방송이 되는 SBS 새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연출 유인식, 강보승/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6년 시즌1으로 시작해 2020년 시즌2까지 연이어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대중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물로 거듭났다. 이에 3년 만에 선보이는 시즌3에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무엇보다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그려낸 배우 한석규는 매 시즌 주옥같은 명언들을 쏟아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때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조언으로, 때로는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호통으로, 때로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위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김사부표 명언. 한석규는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정확한 발성, 진정성 있는 연기로 ‘낭만 대사’의 품격을 높이며, 수많은 명언록을 탄생시켰다.
특히 ‘김사부 명대사로 보는 시즌1’ 유튜브 영상은 현재 1840만 회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시즌3 첫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시즌1, 2 ‘김사부 명언록’을 살펴봤다.
시즌1+2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김사부의 의사로서 소명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시그니처 대사다. “그 사람이 누구든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수술방에 들어온 이상 나한테 환자일 뿐이야. 머리에 딱 하나만 꽂고 간다.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 시즌1 “지금 여기 누워있는 환자한테 물어보면 어떤 쪽 의사를 원한다고 할 거 같냐? 필요한 의사.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모든 걸 총동원해서 이 환자한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선생님은 어느 쪽입니까? 좋은 의사입니까? 최고의 의사입니까?”라고 묻는 강동주(유연석 분)에게 건넨 답. 꼭 의사라는 직업이 아니어도 ‘과연 나는 필요한 사람인가. 필요한 존재가 되려 노력하는가’ 되묻게 되는 삶의 조언.
■ 시즌1 “열심히 살려는 건 좋은데 못나게 살진 맙시다. 사람이 뭐 때문에 사는지는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감사를 받게 된 돌담병원에 감사원의 딸이 위급한 상태로 실려 오게 되고, 김사부는 위기 속 수술을 강행해 그 딸을 살려냈다.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냐’는 감사원의 물음에 답한 김사부의 촌철살인 인생 메시지.
■ 시즌1 “그걸 전문용어로 개멋 부린다 그러지. 좀 더 고급진 말로는 낭만이라 그러고. 난 믿고 있어. 아직은 의사 사장님보다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은 애들이 많다고 말이야”
이익과 명예를 좇지 않고 진짜 의사의 길을 걷는 김사부를 도윤완(최진호 분)은 비현실적이라고 비꼰다. 이에 일갈하는 김사부의 낭만론이다.
■ 시즌2 “아무리 돈이 없고 화가 나고 무시당하고 자존심 상해도, 절대로 타협하지 말아야 될 게 있어. 바로 양심이라는 거야. 넌 그 양심 지키기 위해서 어디까지 해봤어? 어디까지 버텨봤는데? 너 그냥 되는 대로 사는 거잖아. 네 욕심대로, 돈만 된다 하면 양심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양심하고 욕심하고 헷갈리면 안되지”
서우진(안효섭 분)의 고발로 의사면허 정지를 당한 임현준(박종환 분). 자기 연민에만 빠진 임현준이 복수심에 서우진을 비롯한 돌담병원 의사들을 팔아먹으려 할 때, 김사부의 따끔한 삶의 충고다.
■ 시즌2 “불편하다고 무릎 꿇고 문제 생길까봐 숙여주고 치사해서 모른 척해주고 더러워서 져주고. 이런 저런 핑계로 그 모든 게 쉬워지고 당연해지면, 넌 결국 어떤 취급을 당해도 싼 그런 싸구려 인생을 살게 되는 거야”
남편의 상습적 폭력을 받는 다문화가정 아내를 도와주다가 곤경에 빠진 차은재(이성경 분)가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는 선택을 하자, 김사부가 던진 말. 불의와 왜곡에 굴복하지 않아야 진정한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 시즌2 “어느 쪽이 더 의사다운가, 어느 쪽이 더 가치 있는 인생인가에 대해서 묻는 거라면 난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인생이라는 거는 남과의 비교 문제가 아니라 나의 선택의 문제거든. 분명한 건 넌 어디서든 잘해낼 거라는거야. 네가 어떤 길을 가든 어떤 선택을 하든 너 자신을 의심하지 마”
김사부가 의사로서의 갈림길에서 선 차은재에게 해준 말. 수많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도 힘이 되어준 김사부표 위로와 응원이었다.
시즌1, 2 수많은 명언들을 쏟아낸 김사부가 시즌3에서는 또 어떤 명대사로 우리를 감동을 줄지, SBS 새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이 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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