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시 합격생 10명 중 6명 임용대기...무효처리될라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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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시 공무원 시험 합격자 10명 중 6명이 발령을 받지 못해 임용대기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시 인사담당자는 "내부적으로 합격 후 2년 내 임용대기자 전원을 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원이 묶여 한계가 있지만 직렬별 정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모든 합격자를 임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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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률 41% 이례적으로 낮아
정부의 인원감축 분위기에다
휴직자 복직 증가로 자리 없어
시 “2년내 대기자전원 임용”계획
지난해 부산시 공무원 시험 합격자 10명 중 6명이 발령을 받지 못해 임용대기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휴직자의 공직 복귀와 현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시는 합격자 전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지만 2년 경과 시 합격이 무효처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 자로 신규 공무원 66명을 임용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으로 선발된 2024명 중 836명이 발령받아 임용률은 41% 선에 그친다.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임용률이다. 5월 1일 임용을 기준으로 2019년 78%, 2020년 84%, 2021년 89% 등 최근 임용률은 꾸준히 상승했다.
시는 장기결원이 심하다는 구·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채용 예정 인원을 1990명으로 잡았다. 직전 연도인 2021년 1266명에 비해 57%나 늘었다. 이 때문에 시가 실제 필요 인원을 제대로 산정하지 않아 임용 적체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적체 원인에 대해 시는 코로나19 직후 급증한 퇴직자 충원을 위해 인력을 많이 뽑은 상황에서 코로나 완화 분위기 속에 휴직자 복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다 현 정부의 공무원 감축 기조가 영향을 미치면서 문재인 전 정부 당시 선발된 합격생이 정책 기조 변화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5월 발표된 일부 간호직 합격자의 경우 1년 가까이 임용 대기 상태다. 당시 시는 코로나19 등으로 간호직 121명을 선발했지만 임용이 확정된 인원은 59명(48.8%)이며, 지난해 7월 발표한 행정직의 임용률은 35.2%(964명 선발 중 임용 확정 340명)에 불과하다.
낮은 임용률에 임용대기자들의 불안감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합격자는 신규임용후보자 명부에 등재되는데, 명부의 유효기간이 2년이다. 합격 후 2년 동안 발령이 나지 않으면 합격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시는 임용 여부에 대한 대기자의 문의가 이어지자, 최근 합격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뒷순위 임용 대기자의 경우 합격 후 2년 동안 대기가 불가피하다고 안내했다. 합격자 A 씨는 “합격발표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사람도 여럿이다. 미리 적체 상황을 알려 줬더라면 다른 계획을 잡았을 수도 있는데, 언제 임용된다는 안내가 없다 보니 ‘임용이 취소되는 건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시 인사담당자는 “내부적으로 합격 후 2년 내 임용대기자 전원을 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원이 묶여 한계가 있지만 직렬별 정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모든 합격자를 임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령 인구 감소로 신규 채용 규모가 줄면서 지난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이 9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을 보면 2022학년도 전국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7338명이 지원해 3565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48.6%로, 2013년(43.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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