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지원해도 반도체 용어 알아야”…삼성고시, 이틀간 온라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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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의 2023년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에 나온 문제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GSAT 필기시험에 반도체 관련 문제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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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등 50문항으로 구성
응시자 평가는 “난이도 예년과 비슷”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계속
“5년간 8만명 채용…공채 앞으로도 유지
“반도체 노광 공정에 사용하는 ‘포토마스크’에 대한 설명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은?”
일명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의 2023년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에 나온 문제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올해 GSAT 필기시험 역시 온라인으로 열렸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험은 예년과 같이 총 50문항(수리 20문항+추리 30문항)으로 구성됐다.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통해 시험을 봤다.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응시자의 부정행위를 확인했다. 필기시험에 통과한 응시자는 5월 면접 전형, 6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된다.
삼성은 올해 GSAT 필기시험에 반도체 관련 문제를 넣었다. 포토마스크를 포함해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는 반도체 설계 방식인 수직 전송 전계효과 트랜지스터(VTFET), 3차원(3D) 공정 기술인 핀펫(FinFet) 등이 포함됐다.
GSAT 필기시험은 비(非) 전자 계열사 응시자도 필수로 치러야 한다. 금융, 증권, 호텔, 보안 계열사에 지원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관련 기본 상식을 알아야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GSAT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19개 계열사가 참가했다.
이번 GSAT에 대한 응시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챗봇 관련 문제가 다양하게 나왔지만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한 응시자는 “그렇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평이한 수준이었다”라고 했다.
한편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것도 삼성이다. 지난해 삼성은 앞으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삼성은 해외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인텔, 애플, 엔비디아, GE, 에릭슨 등 해외 기업에서 인재를 연달아 데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출신인 권정현 상무를 삼성리서치로 영입했다.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부터 내려온 ‘인재제일주의’ 경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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