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돈뭉치 들고 달려왔다...올해 44% 급등한 기업은
방산 추가 수주 기대감 반영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지분율을 작년 말 23.85%에서 지난 21일 33.3%로 9.45%포인트 늘렸다. 코스피2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 가장 증가 폭이 크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주가는 올해 들어 44.7%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은 992억원이다. 지난 2월 예상치인 711억원과 비교해 39.5%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란드 2차 계약, 호주의 레드백(장갑차)과 루마니아의 K-9 도입 가능성이 부상 중이다”며 “방산 모멘텀은 끝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51.4%에서 40.74%로 10.66% 급감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 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43.22%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포스코홀딩스를 3조9281억원어치 순매수한 덕분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4조6291억원으로 전년 실적인 4조8501억원 대비 4.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근 ‘매수’에서 ‘보류’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39만6000원)보다 낮은 35만원을 제시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로서 배당 기여가 없는 사업 부문의 미래가치에 대해 과도한 멀티플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종목 주가 급등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주엔 국내외에서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국내에서는 올해 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인 이차전지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LG화학 등이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선 서학개미 투자가 많은 빅테크 기업 실적이 쏟아질 전망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아마존을 비롯해 S&P500 지수 상장 기업 중 약 3분의 1이 넘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비자, 보잉, 3M, 셰브론 등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 우량 기업과 위기설에 놓였던 퍼스트 리퍼블릭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 지수’는 미국판은 위험도 하향 조정, 한국판은 상향 조정했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2에서 0으로 낮아진 데 반해 한국판은 0에서 12로 올라갔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미국 대형주 주식시장의 기대(내재)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는 지난 금요일 16.77로 마감하며 과거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7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PD), 28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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