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학폭` 표예림 가해자 지목 군무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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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로 알려진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표예림(27)씨 사건과 관련, 가해자이자 주동자로 지목된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이 학창 시절 '노는 무리'였다고 인정하면서도 "누군가를 재미삼아, 이유 없이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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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특수상해죄로 고소 당해"
'더글로리' 학폭 피해자 표예림, 극단적 선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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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로 알려진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표예림(27)씨 사건과 관련, 가해자이자 주동자로 지목된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이 학창 시절 '노는 무리'였다고 인정하면서도 "누군가를 재미삼아, 이유 없이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더 글로리 사건 000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우선 자신의 실명을 직접 밝히며 "저는 학창 시절 소위 노는 무리가 맞았다. 또래 사이에서 험해 보이는 것이 당시에는 스스로를 남들보다 착각했었다. 쉽게 누군가에게 마음이 상처를 주고, 쉽게 남에게 피해를 끼쳐왔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예림 뿐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면서도 "학창 시절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하여 괴롭힌 사실도 없다"고 했다.
A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지신이 무리 안에서 왕따를 당했음을 털어놓았다. 성인이 된 A씨는 당시 표씨가 상처받았을 것이 생각나 직접 연락해 사과했으며, 표씨가 "너의 사과로 내가 괜찮아질진 모르겠지만 연락해줘서 고맙다"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2015년의 일이라 메시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 1월 특수상해죄로 고소당했다고 했다. A씨는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자료를 모아 제출했고, 이후 증거불충분응로 불송치 판결이 났다"고 했다.
"표예림이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그는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으면 그 거짓이 진실이 된다. 없던 일을 사실처럼 주장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너무나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협박과 모욕, 장난전화, 갖가지 문자들을 받고 있어 일상생활이 불가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되돌릴 순 없는 시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바르게,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으며, 상처 주지 않으며, 반성하며 살겠다"면서 "저로 인해 모든 군무원과 응급구조사가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학창생활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해 대중의 공분을 샀던 표예림씨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심적인 고통을 호소하다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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