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왔다가 감귤 농부 된 청년 한의사…KBS1 ‘인간극장’

오경민 기자 2023. 4.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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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역학조사관을 2년 동안 하면서 이현왕씨(34)는 번아웃 상태가 됐다. 그는 지난해 제주도에 여행을 왔다가 아예 눌러앉았다. 벌써 2년째 감귤 농사를 짓는다. 부모님과 친구들은 어렵게 한의사가 돼서 웬 농사냐고 말리지만 그는 끄떡없다. 24일 KBS 1TV <인간극장>은 책상 앞만 지키던 도시 청년의 좌충우돌 농사기를 담았다.

제주 서귀포시 볕 좋은 곳에 자리한 감귤밭. 올해 농사를 위해 가지치기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현왕씨는 1년만 살아보려고 빌린 집 마당에 있는 귤밭에 호기심을 느꼈다.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노력한 끝에 첫해에 5㎏ 귤을 1000상자나 팔았다. 기세를 이어 본격적으로 농사를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현왕씨. 후배인 라서현씨(29)와 김상진씨(23)를 데려와 밭을 1만2000평으로 늘렸다. 할수록 알쏭달쏭한 농사지만 현왕씨는 느긋하다. 고될수록 오히려 재밌고 일할 맛이 난단다. 블록체인으로 수십억원 재산을 일궜다가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적이 있다는 현왕씨는 몸을 움직여 땀 흘려 돈을 버는 게 즐겁다. 24일 오전 7시50분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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