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마저 2⅔이닝 3실점 '삐걱'... 인내의 키움 5선발 프로젝트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2023. 4.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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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5선발 찾기가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플랜 B' 이승호(24)마저 첫 등판 기회에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승호는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2017년 트레이드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선발 유망주.

앞서 5선발로서 기회를 받았던 장재영은 2경기 평균자책점 12.79, 6⅓이닝 10볼넷 6탈삼진으로 부진을 거듭한 끝에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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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키움 이승호가 2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3회말 최정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5선발 찾기가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플랜 B' 이승호(24)마저 첫 등판 기회에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2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7-9로 패했다.

이날 키움 선발 마운드에는 좌완 이승호가 올라왔다. 이승호는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2017년 트레이드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선발 유망주. 지난해 불펜으로 완전히 전환해 53경기 평균자책점 3.5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SSG와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 가능성을 되살렸다.

장재영(21)과 함께 5선발 후보로 언급됐으나, 몸 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고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은 그의 첫 1군 등판 경기.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길게 4이닝을 보고 있다. 투구 수는 60~70개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과 아닌 공의 차이가 컸다. 계속된 제구 난조로 1회와 2회 각각 한 차례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으나, 3회 결국 사달이 났다.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최지훈에게 1스트라이크 3볼에서 몸쪽 꽉 찬 공을 던져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최정에게는 낮게 승부했으나, 시속 141㎞의 직구는 선제 스리런 아치가 돼 좌측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오태곤에게 좌중간 2루타까지 허용하자, 결국 김태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이승호의 총 투구 수는 66구(직구 51구, 슬라이더 12구, 체인지업 2구, 커브 1구)로 최고 구속은 시속 142㎞까지 나왔다. 구속도 정상 컨디션 때보다 2~3㎞는 모자랐고 무엇보다 제구가 필승조를 하던 예년과 같지 않아 왜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는지 실감케 했다.

키움 장재영.

플랜 A 장재영에 이어 이승호까지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키움의 5선발 프로젝트는 조금 더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선발로서 기회를 받았던 장재영은 2경기 평균자책점 12.79, 6⅓이닝 10볼넷 6탈삼진으로 부진을 거듭한 끝에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최고 시속 156㎞를 던지는 강속구를 던지는 만큼 그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경기 전 홍 감독은 "장재영은 분명히 재능은 있는 선수인데 제구 면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프로야구 1군 무대가 그리 쉬운 자리가 아니고, 특히 선발 투수는 굉장히 어려운 보직이기 때문에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해도 어느 단계 이상 올라오지 못하면 힘들다"면서 "2군에서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여줘야 하고 자신의 재능을 1군에서 펼치는 것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단계까지 올라오면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다행인 것은 키움에는 이들을 기다려 줄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안우진(4경기 평균자책점 1.08)-에릭 요키시(4경기 평균자책점 3.52)-아리엘 후라도(4경기 평균자책점 3.80)-최원태(4경기 평균자책점 2.16)로 이어지는 키움의 1~4선발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계획했던 선수(장재영)가 일찍 내려가면서 다른 플랜을 가동하게 됐는데 정찬헌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선발 투수와 중간 투수들은 다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타선만 조금 살아나면 된다. 타선의 타이밍이 맞아 가면서 투타 밸런스만 어느 정도 맞춰진다면 분명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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