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이중생활, 이상하게 매력있네[초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그들의 이중생활이 수상하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부터 tvN 새 드라마 '스틸러'와 '패밀리'까지, 온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반전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작품이 연이어 등장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들의 이중생활이 주요한 포인트로 등장하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는 것.
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극 중 전도연은 킬러이자 싱글맘 '길복순' 역을 맡았다.
우선 전도연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살인병기로 길러진 킬러 길복순으로 냉철하고 섹시한 킬러의 모습을 뽐냈다. '길복순'으로 본격적인 액션에 첫 도전을 알린 전도연은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액션으로 킬러 길복순을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전도연은 과장되지 않은 현실 연기로 K-엄마를 그대로 재현해 내기도 했다. '길복순'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고, 아이의 비밀도 알고 싶어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리지만 현실은 사춘기 딸의 말 한 방에 입을 다물고 말을 돌릴 뿐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 일을 하다 아무렇지 않은 듯 집에 들어와 딸에게 쩔쩔매는 엄마의 모습까지, 전도연은 철두철미한 킬러 액션과 따뜻한 엄마의 감정을 모두 소화해 내며 킬러와 싱글맘 사이 '길복순'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패밀리' 장혁도 킬러와 쭈구리 남편을 넘나드는 단짠 매력을 보여준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다.
장혁은 '패밀리'에서 집 밖에선 무역상사 과장으로 신분을 위장한 원샷원킬의 국정원 블랙 요원이지만 집 안에서는 서열 최하위인 쭈구리 남편 권도훈 역을 맡았다.
'패밀리' 장혁은 사랑꾼 남편과 카리스마 절정의 블랙 요원을 오가는 반전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블랙요원 도훈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모습으로 저격 작전을 수행하거나 뒷조사를 하는 모습으로 철두철미한 매력을 뽐지만, 아내 유라(장나라) 앞에서는 '뜨밤'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철부지 모습과 아내의 화를 풀기 위해 눈썹을 밀어버리는 노력을 하는 등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도훈은 유라가 오기 전 블랙 요원으로서 저격 작전 수행 중인 상 속 룸을 향해 걸어오는 유라, 천련의 발소리에 돌아보는 일촉즉발 엔딩이 그려져 초 난감한 삼자대면이 이뤄지는 것인지, 블랙 요원의 정체를 유라에게 들키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3년 만에 드라마 컴백을 알린 주원도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서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스틸러'는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 스컹크와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가 뭉쳐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자들을 상대로 펼치는 케이퍼 코믹 액션 드라마로 주원은 '스틸러'에서 주인공 황대명이자 스컹크로 분해 문화재 공무원과 문화재 전문 도둑을 오가는 단짠 매력을 드러냈다.
주원은 '스틸러' 제작발표외에서 "황대명은 문화재청 직원인데 말 그대로 '월급 루팡'이다. 문화재 루팡 스컹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 직업에서는 그렇게 드러나지 않고 스컹크가 밤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낮에는 거의 졸고 있다.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서 의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라며 대조되는 인물 황대명과 스컹크를 설명했다.
공개된 스틸에서도 '황대명'으로 활동하는 주원은 우스꽝스러운 안경을 쓰거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의적인 스컹크는 검은 활동복을 갖춰 입고 빈틈 없는 전문 도둑으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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