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넘어서 반가운 게 아냐…40세 레전드, KIA에 필요한 해결사라서 반갑다

2023. 4. 23. 2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단순히 두산 이승엽 감독을 넘어서 반가운 게 아니다.

KIA 최형우가 KBO리그 역사책에 이름을 남겼다. 23일 광주 삼성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려 개인통산 465번째 2루타를 날렸다.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2루타 1위에 올랐다. 어차피 개막하기 전부터 이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였다. 단 1개 뒤진 채 2022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이 감독의 통산타점도 올 시즌에, 빠르면 상반기에 넘어선다. 1472타점으로 1498타점의 이 감독에게 26개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에만 이 감독을 두 차례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KBO리그 리빙 레전드 좌타자라는 사실을 확인할 전망이다.

사실 KIA로선 최형우가 국민타자라는 슈퍼스타를 넘어서는 것도 의미 있지만, 현 시점에서 최형우가 팀에 가장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게 가장 반가울 것이다. KIA는 나성범의 이탈로 해결사 부재를 고스란히 느껴왔다. 황대인과 변우혁은 아직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썩 좋지 않았고, 김선빈도 부상 후유증으로 사실상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했다.

결국 KIA가 바라볼 수 있는 해결사가 40세, 3년 47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최형우다. 최형우는 이 계약을 시작하면서 이젠 후배들을 뒷받침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팀 상황은 그렇지 않다. 최형우가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할 시기이고, 실제 그렇게 해내고 있다.


예년보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빨리 올렸다. 투손에 먼저 들어가 훈련한 효과가 있었다. 예년과 달리 오키나와 연습경기서도 몇 차례 출전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 직후 수치드링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최형우는 확실히 예년과 달랐다.

최형우는 시즌 첫 장타(홈런)이 터진 8일 광주 두산전부터 21일 광주 삼성전까지 11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멀티히트가 두 차례 뿐이었으나 흐름은 좋았다. 22일 광주 삼성전서 무안타였으나 알고 보면 올 시즌 무안타 경기가 단 2경기(1일 SSG와의 개막전) 뿐이다.

그리고 이날 2루타 이후 안타와 7회 홈런까지 추가하며 쾌조의 컨디션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형우의 활약 속에 KIA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서 시즌 첫 스윕을 달성하며 침체 일로이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KIA가 아는, 사람들이 아는 해결사로 돌아왔다. 16경기서 타율 0.315 3홈런 11타점 7득점 OPS 0.941. 최형우와 KIA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