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 반도체·전기차법 해결에 ‘총력전’ [尹대통령 24일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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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122명의 기업인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면서 한·미 양국이 서로 어떤 협력 보따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기업 총수들은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미 반도체법과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고충을 피력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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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도한 규제에 고충 피력할 듯
23일 재계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들은 방미 기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윤 대통령을 지원하고, 기업·기관 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장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총수들은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미 반도체법과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고충을 피력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 기업의 자국 내 투자 장려를 위해 5년간 527억달러(약 70조원)를 지원키로 했는데, 보조금 신청 조건에 초과이익 환수, 기밀 정보 제공, 중국 투자 제한 가드레일 등 무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입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삼성전자나 미국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에 1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SK하이닉스는 미 정부 요구를 최소화하는 게 절실하다. 미 반도체법 지원금 신청의향서(SOI)를 낸 기업이 200곳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두 회사는 SOI 제출 여부 등을 함구하고 있다.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문제는 현대차·기아의 고민거리다.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현대차·기아 차량 모두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재계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반도체법 독소 조항 완화는 물론 IRA 보조금 절충안 마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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