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욕 적은 사람" '86' 김민석이 탈당하는 송영길에 대해 남긴 말

원성윤 2023. 4.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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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송 전 대표가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밝혔다.

한때 같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였던 김 의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위기에 처한 송 전 대표에 대해 동지적 차원에서 일종의 구원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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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송 전 대표가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밝혔다. 한때 같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였던 김 의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위기에 처한 송 전 대표에 대해 동지적 차원에서 일종의 구원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김성진 기자]

김 의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의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오래 같이했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파리로 출국 전날 식사를 함께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 년 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그"라고 자신과의 두터운 관계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동 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 세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또 김 정책위의장은 "당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며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다.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4시(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그 뒤에 민주당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년 전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당대표 재임시절 부동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논란의 의원에 대해 탈당 후 소명을 거쳐 복당할 것을 제시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제시한 원칙을 스스로 적용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송 전 대표는 의혹과 즉시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의 부분은 인정했지만, 돈봉투 전달 등의 상황 등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 연구 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 5월 초부터는 ESCP의 독일 베를린 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강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급히 귀국하기로 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인 이날 오후 비행기 편을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 시각은 24일 오후 3시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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