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자동차 없어 아쉬웠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홀인원"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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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전인지(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터트렸다.
이어 전인지는 "그 홀(17번)로 걸어가면서 무언가 오늘 이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언더파로 갈 수 있으니까 욕심이 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일을 위해서 세이브하자'는 마음을 갖고 티로 올라갔다. 거리를 보고, 샷을 준비하고 쳤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떨어지면서 홀인원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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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전인지(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터트렸다.
전인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셋째 날 10번홀부터 티오프했고, 3라운드 전반 17번홀(파3)에서 티샷 한방으로 홀아웃했다.
164야드 거리의 이 홀에서 5번 아이언을 선택한 전인지는 짜릿한 홀인원 손맛을 느꼈다.
더욱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셰브론은 17번 홀에서 '셰브론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즉, 선수들이 버디를 할 때마다 1만달러, 홀인원을 하면 100만달러를 기부한다. 전인지로선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적립하게 되면서 기쁨이 더 커졌다.
전인지는 지난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장학재단을 만들어 자신이 우승한 골프장 직원들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 스토리로 지난 3월에 발표된 '벨로시티 글로벌 임팩트 어워드' 수상자가 되었다.
전인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5번의 홀인원을 해봤고, 이번이 여섯 번째라고 밝혔다. LPGA 투어에서는 첫 번째 홀인원이다.
전인지는 "이번 주에, 홀인원으로 좋은 차가 걸려있어서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17번홀에는 자동차 부상이 없었다).
이어 전인지는 "그 홀(17번)로 걸어가면서 무언가 오늘 이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언더파로 갈 수 있으니까 욕심이 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일을 위해서 세이브하자'는 마음을 갖고 티로 올라갔다. 거리를 보고, 샷을 준비하고 쳤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떨어지면서 홀인원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인지는 "아~ 여기는 차가 없는데… 하면서 아쉬워했는데, 그 홀이 어떤 의미가 있는 홀이었는지에 관해 얘기를 듣고, '뭔가 이게 더 값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골프를 하고, 원하는 물건들을 샀을 때는 사실 2~3일만 지나면 행복한 마음이 사라졌었다. 하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기부활동을 하면, 그런 일들이 한달이 지나도, 일년이 지나도 계속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사람들로부터 다시 그런 일들에 대해 박수를 받고 하면 삶이 가득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오늘도 내가 홀인원을 함으로써 어딘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홀인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전인지는 홀인원 외에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추가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2라운드 공동 49위에서 3라운드 공동 18위로 도약했다.
홀인원 이후에 모멘텀을 얻은 전인지는 "셋째 날 경기다 보니 최대한 많은 스코어를 줄이고 싶은 욕심이 당연히 있었다. 버디가 잘 안 나와서 답답해하고 있던 타이밍에 홀인원이 나왔고, 내가 의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긍정적인 사이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이후에 버디도 계속 만들어 냈다. 아쉬운 부분은 물론 있지만 여러가지로 의미 있는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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