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재임 기간 중 반드시 사옥 이전하겠다"

신익규 기자 2023. 4. 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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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재임 기간 중 사옥 이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올 상반기 중 공단의 정책자금 2조2000억 원의 75% 이상을 집행키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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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새는 열약한 환경 등…"현재 이전 장소 및 시기 검토 중"
대전 잔류 약속 불구, '지역 내 이전' 정치적 이슈화에 아쉬움
소상공인·전통시장 정책자금 2조2000억 상반기 75% 집행 예정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재임 기간 중 사옥 이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올 상반기 중 공단의 정책자금 2조2000억 원의 75% 이상을 집행키로 밝혔다.

박 이사장은 최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사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소진공 건물의 열악함을 익히 들어왔지만 이사장에 취임하고 보니 직원들이 처한 근무 여건 등을 실감했다"며 "30년 넘은 건물에선 비가 내리면 천장에선 물이 새고, 직원들은 이따금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 한다. 후생복지 시설도 전무하고 직원 수 대비 사용 공간도 비좁아 최악의 근무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 대상지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이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20여 곳의 대상지를 검토했으나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타워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 사실이 알려지자 원도심과 정치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소진공은 지난 달 현 건물의 임대계약을 1년 연장했으며, 현재 이전 부지와 건물 등을 모색 중이다.

박 이사장은 "당시 굉장히 좋은 조건이 제시됐고, 소진공 내 직원 설문 결과 85% 이상의 찬성도 받았다. 그러나 정치권이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흐지부지됐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소진공 세종 이전설을 일축하며 대전을 향한 애정을 보여줬었던 만큼 못내 섭섭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신축 부지 매입 시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300만 원이면 세종에 안착할 수 있지만 대전에선 평당 1000만 원 상당을 잡아야 한다"며 "이 같은 재정상 어려움에도 대전에 남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대전 내에서의 이전을 막는다면 경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대전시에선 관저동과 유성톨게이트를 제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정책자금과 관련 박 이사장은 "경제 불황으로 인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전용 예산 8000억 원이 1분기에 모두 소진됐다"며 "연 2% 고정금리 저리대출이 매력적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신청자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 남은 정책자금 2조2000억 원도 긴급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끔 해당 예산을 상반기 내에 75% 이상 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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