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소상공인·전통시장 현장 지원 최우선 강화하겠다"

신익규 기자 2023. 4. 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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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요금과 물가 및 금리 인상으로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상점가 상인의 근심이 크다"며 "공단이 해결 가능한 부분을 스스로 발굴해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최은성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켜야 할 시점, 소상공인들은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라는 삼중고까지 맞닥트렸다. 시민들의 지갑 사정이 팍팍해지자 소비 심리는 또다시 움츠러들었고 움푹 패인 소상공인들의 주름살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질수록 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의 어깨도 무겁다. 박 이사장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실보전금과 온누리상품권 등 각종 활성화 사업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뒷받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 이사장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 1주년을 3개월 정도 앞두고 있다. 소회는?

: 소진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서민 경제 지원 등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몸소 느끼고 있다. 지난해 국정과제 1호인 '소상공인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마련된 손실보전금을 정책 결정 10여 일 만에 372만개 사에 22조 원을 지급하는 등 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소진공이 앞장섰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속 현장에서 소진공 직원들이 펼친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다. 직원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뿐이고 아직 후속 조치가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물론 소진공은 소상공인 관련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집행에 초점을 잡고 있다 보니 업무적으론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집행기관 특성상 수동적인 업무보단 창의력을 갖고 업무를 펼쳐야 하므로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사업이 현장 및 고객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Q. 올해 준비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관련 사업은.

: 소진공은 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지역 상권 및 전통시장 활성화 등에 나선다. 특히 기업가형 소상공인 사업은 창업과 성장, 도약 등 3단계 성장 육성전략을 마련해 관련 혁신허브 조성과 신사업 창업사관 학교로 연간 500명의 예비 창업자를 육성하게 된다. 소진공은 성장한 소상공인과 유망 프랜차이즈 등이 기업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연 400억 원의 매칭융자로 민간 주도하에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진출로 새로운 판로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으로 비대면 거래 확산을 지원하고 시장경영패키지와 특성화 첫걸음, 문화관광형시장, 청년몰, 시장안전점검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Q. 곧 동행축제도 열린다고 들었다.

: 내달 개최되는 '봄빛 동행축제'에선 가정의 달 특수를 적극 활용한 소비촉진 행사가 열린다. 대기업부터 대형 유통업체, 중·소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분야를 막론하고 소비촉진을 도모하는 이들이 총망라한 대규모 행사다. 소상공인·전통시장·상점가 행사 집중 기간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로 각양각색의 영수증 이벤트와 경품 추천 행사, 특별판매전 등을 마주할 수 있다. 지역 주요 축제에서도 동행축제를 찾아볼 수 있다. 동행축제는 연계된 24개 지역주요행사에서 청년상인 전시관 등 개별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Q. 온누리상품권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지난해 8월 전통시장과 상점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은행이나 판매처 방문 없이 관련 모바일앱에서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5000원 권부터 10만 원권까지 신규카드 발급 없이 소유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를 최초 1회 등록한 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편의성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혜택까지 갖췄다.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월 150만 원 한도로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월마다 15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개인구매만 할인 판매됐으나 지난해 12월부터 법인 등 단체 구매 시에도 10% 할인율이 적용됐다. 게다가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장을 보면 연말 정산 시 최대 50%의 소득공제 혜택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사용금액은 기존 카드 사용실적에 포함돼 카드사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등 고유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Q. 크나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 코로나19로 입은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공공요금과 물가 및 금리 인상으로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상점가 상인의 근심이 크다. 공단은 늘 현장만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도 인지하고 있다. 현 상황에만 안주하지 않고 공단이 해결 가능한 부분을 스스로 발굴해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 현장 및 고객 중심으로 국내 684만 소상공인과 1744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할 것이며 내달부터 시작되는 동행축제에선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기획전, 할인행사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시민분께서 발걸음 해주셨으면 한다.

대담=우세영 디지털뉴스1팀장ㆍ정리=신익규 기자

박 이사장은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학사, 대전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대전대학교 대학원 공공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1994년 제7대 대전 서구청장과 2005년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2006년 제9대 대전시장으로 당선됐다. 2012년 제19대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박 이사장의 재임 기간은 2025년 7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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