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향사랑기부제' 어디까지 왔나

이다온 기자 2023. 4. 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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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대전시의 모금액이 목표액 대비 30%도 달성하지 못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을 맞아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향사랑기부제 현황조사에서 답변한 140개 지자체 가운데 올해 1분기 모금액 상위 30위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1억 41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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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올해 첫 시행 모금목표 1억 원…목표액 25% 달성
홍보 제약으로 저조한 실적…이달 답례품 5개 추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대전시의 모금액이 목표액 대비 30%도 달성하지 못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을 맞아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향사랑기부제 현황조사에서 답변한 140개 지자체 가운데 올해 1분기 모금액 상위 30위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1억 4100만 원이다. 평균 기부 건수는 296건, 1인당 평균 기부 금액은 19만 6000원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 모금액은 2470만 원으로 집계됐다. 목표 1억 원 대비 25%에 불가한 수준이다. 이 속도라면 올해 말까지 목표액의 약 75%(7500만 원)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의 이유로는 기부금 활용 방안도 명확하지 않고, 답례품과 세액공제 혜택도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관련법상 광고매체를 통한 홍보만 가능할 뿐 향우회나 동창회 등 개별적인 직접 홍보도 불가능해 홍보 제약이라는 한계가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달 고향사랑기부 인증 릴레이에 동참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시도 지난해 12월부터 별도 예산을 집행해 전광판과 SNS 등 홍보에 나섰지만 광고비로 약 3500만 원 이상을 지출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시는 농산물, 식품, 공산품, 관광상품 등 41개 품목에 대해서 23개 업체를 선정해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답례품 신규 5개 업체(5개 품목)를 추가키로 했다.

이만희 의원은 "이번 고향사랑기부제 전수조사 결과로 지자체 간 높은 실적편차 등을 부분적으로나마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와 같은 지자체 간의 고향사랑기부제 실적 차이는 결국 지방소멸 위기극복의 대응역량 차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선 16.5%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지자체는 기부액의 30%, 최고 150만 원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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