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대전 추가 지정돼야"

김소현 기자 2023. 4. 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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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대전지역 의료계에서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 상급종합병원을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련 대전에 추가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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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급병원 충남대병원 유일…"환자 편의성 떨어져"
반면 대구 5곳, 부산 3곳, 광주 2곳 등 광역시 중 최저
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충남대학교병원 제공

올해 말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대전지역 의료계에서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 상급종합병원을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확정, 적용한다. 이어 8-11월 평가 진행 후 12월 최종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

지역 의료계에서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련 대전에 추가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단 한 곳의 상급병원이 지정돼 있어 수도권 병원으로 쏠림 현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 내 상급종합병원은 충남대병원 단 한 곳뿐이다. 이와 달리 대구는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5곳이, 부산은 동아대병원, 인제대병원 등 3곳, 인천은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3곳 등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대전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도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곳의 상급종합병원이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밖에 없어 해당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등 환자들의 편의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또한 지역 내 종합병원이 난이도 높은 의료 행위를 소화할 수 있어도 수도권으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대전을 충남권역에 분리,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대전과 충남을 충남권으로 묶어 3곳의 상급병원을 지정하고 있다. 지역의료계는 대전과 충남은 의료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 세분화 및 지정방식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료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10개 권역으로 나눴지만, 제4기 경남권 동부와 서부를 분리해 11개 진료권역으로 늘린 바 있다"며 "대전도 충남과 의료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구역으로 묶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대전과 충남권역을 분리해 지역별 의료격차를 줄여야 하며,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지역 간 의료서비스 공백이 심화돼 결국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현상까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중에서도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지정한다. 지정될 경우 종별 가산율 30%와 일부 수가항목 가산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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