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칼럼] 지역 유니콘기업을 꿈꾸며

이현호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 기술사업화팀 연구원 2023. 4. 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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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이마에 뿔이 달린 말을 의미하는 환상 속의 동물 유니콘.

벤처 생태계에서는 이 동물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로, 기업가치가 1억 달러(1조 원) 이상인 창업 10년 이하 비상장 기업을 유니콘기업이라고 말한다.

상기와 같은 작업들이 완료돼 지역 벤처생태계가 안착된다면 지방 유니콘기업 탄생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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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 기술사업화팀 연구원.

신화에서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이마에 뿔이 달린 말을 의미하는 환상 속의 동물 유니콘. 벤처 생태계에서는 이 동물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로, 기업가치가 1억 달러(1조 원) 이상인 창업 10년 이하 비상장 기업을 유니콘기업이라고 말한다. 최근 정부와 산업계, 투자계 등에서는 이와 같은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데 열을 다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에 발표된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 분석회사, 투자업계 및 매체 등을 통해 확인된 국내 유니콘기업은 23개사(누적 32개사로 상장 또는 인수합병으로 9개사 제외)다. 지정된 유니콘기업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보이는데, 그건 바로 대체로 IT가 접목된 사업화와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물론 극소수의 예외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IT, 콘텐츠, 소프트웨어에 집중돼 있다. 이와 같은 공통점은 아직까지 지역에서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데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지방정부가 규제 완화 및 발전 방안을 수립하면서 지방정부에서도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아직까지 지방에서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유니콘기업은 IT분야에 대부분을 차지하나 지역에서는 최근에 설립된 소수의 산업단지를 제외하고는 뿌리산업 기반의 제조업이 대부분이다. 이러다 보니 지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아니고서는 사업화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지역에서도 IT분야의 사업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지나면 투자, 인력, 네트워크 등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다수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방정부에서는 지방펀드, 콘텐츠 관련 기관 설립 및 확대, 인프라 조성 등을 바탕으로 지방 유니콘기업 육성을 독려하고 있다. 지역별 특화 분야를 바탕으로 가치사슬 조성 및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 산업단지의 공장들을 스마트 팩토리화 하면서 첨단 산업단지로 재조성하고 있다. 상기와 같은 작업들이 완료돼 지역 벤처생태계가 안착된다면 지방 유니콘기업 탄생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몇 년 뒤 지방의 넓은 들판에도 유니콘기업들이 뛰어다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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