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도 속 비명계 '불만'…국민의힘 "꼬리 자르기"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과 즉시 귀국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 탈당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결자해지 의사를 밝히자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송영길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합니다.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랍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 출당 요구에 대해선 "진행 상황을 보며 맞대응하겠다"며, 송 전 대표가 귀국한 뒤 자세한 해명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해야한다"며 "지도부가 의혹 연루 의원들에게도 탈당을 요청하는 고강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5선의 이상민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탈당한다고 해서 민주당과 무관한 사건이 되는 건 아니"라며 "자체 조사를 통해 당 내부 정화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 탈당을 '꼬리 자르기'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었습니다."

또 돈 봉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송 전 대표 자신이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김재헌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