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순방 리스크 / 침묵의 당대표

2023. 4. 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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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00 리스크. 윤 대통령 얼굴이 보이는데 무슨 리스크일까요?

'순방' 리스크입니다.

윤 대통령, 그동안 순방만 갔다오면 지지율이 오르기는 커녕 떨어졌는데요,

내일부터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는 그 의미와 성과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 그러게요. 지난 달 일본 방문 이후에도 지지율이 떨어졌죠?

네, 지난달 중순 일본을 다녀왔는데 야당은 퍼주기 외교를 했다고 비판했죠.

순방 전후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p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때는 '바이든 날리면'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2주 만에 9%p나 떨어졌습니다.

Q. 이번 미국 국빈방문 때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건 뭔가요?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중 한미 주요 인사 300여명과 감사 오찬을 하고, 6·25 전쟁에 참여한 미군 3명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할 예정입니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 워싱턴 한국문화원 외벽에는 1953년 미국 의장대와 2023년 대한민국 의장대가 각각 한미 양국의 국기를 나란히 들고 서 있는 모습의 게시물이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국하는 내일부터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하루에 약 만번,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헌정 영상이 송출됩니다.

Q. 출국을 앞두고 이슈가 많아서 윤 대통령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미국 불법 감청 논란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시사 등으로 여론이 민감한 상황인데요.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하루 앞당겨서 오늘 주재했습니다.

방미 기간 중의 안보·민생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였는데 윤 대통령은 전세 사기 피해자의 주거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실효성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침묵의 당대표' 요즘 양당 대표들이 기자들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리한 질문이 나오면 침묵하고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은 강하게 비판했지만, 민주당 돈봉투 의혹 질문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일)]
우리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Q. 돈봉투 의혹 당사자분들한테 연락을 하셨다는 보도가 있어서….
….
Q. 송영길 전 대표 조기 귀국도 요청하셨을까요?
….

이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긴 침묵을 지켰는데요, 직접 보고 오시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 (그제)]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되는 건가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Q. (한동훈 장관이) 야당 검찰 탄압 주장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했는데?
"쓰읍…. 자 고맙습니다."

Q. 김기현 대표는 어떤가요?

김기현 대표 역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은 피하고 있습니다.

Q. 홍준표 시장 상임고문직을 해촉하셨는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여기까지 하시죠.

Q. 최고위에서 의결이 된 건가요, 아니면 직권으로 결정하신 건가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내가 답변드렸잖아. 계속해서 이렇게 카메라 들이대고 할 거야?
매일매일 내가 답변해야 하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지난 17일)]
Q. 태영호 최고위원께서….
질문하는 거 다 답변해야 될 의무가 있는 거 아니잖아요.

Q. 당 현안을 질문하는데 당대표는 답변할 의무가 없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최근 국민의힘은 최고위원들 설화로, 민주당은 돈 봉투 등 사법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죠.

'침묵은 금'이라는 말도 있고, '할 말 없음'도 정치인에게는 답변이 될 수 있지만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기 싫은 질문에는 답하지 않으면 선택적 침묵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선택 침묵)

Q. 지금까지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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